역사문화도시 지정 목표
내년까지 유치 전략 추진
전국축제 기획·발굴 관건

김해시가 올해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계기로 내년에 10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 관광인프라 형태로 10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000만 관광객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국 규모의 대형축제나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이색 축제 등을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관건은 이런 전국 단위 축제들을 어떻게 기획하고 발굴하느냐에 달렸다.

시는 관광객 유치 방안으로 올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대한민국 책의 수도' 김해 정착과 청소년 인문학읽기 대회를 재외동포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예술공연장과 체험관·도서관 등을 갖춘 경남예술교육원인 '해봄 김해센터'를 2020년까지 건립한다. 예술인재 육성을 위해 김해예술학교를 2021년까지 건립해 문화 예술에 관심을 둔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유치한다.

아울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자 전국 처음으로 테마별 박물관도시도 조성한다. 김해 출신 한글학자인 이윤재·허웅 선생을 기리는 한글박물관과 인도박물관·농업박물관·장군차박물관 등 7개 박물관은 오는 2022년까지 모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기존 시 관광시설물도 대거 보강한다. 관광객들의 체험성을 높이고자 생림면 낙동강레일파크에는 철교 스카이바이크와 집와이어·마운틴코스터 등 이색 체험시설을 보강한다.

가야테마파크에는 공연과 전시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놀이시설 설치와 함께 전통 혼례행사를 유치한다. 봉하마을에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2020년까지 건립하고, 화포천습지 생태공원과 낙동강레일파크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한다.

허왕후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시 전유물인 허왕후 신행길축제를 주한 인도대사관과 시가 공동 개최해 국제적 축제로 승화한다.

'가야 왕도 김해' 브랜드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가야 유적 발굴과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현 가야사 2단계 정비구역에는 가야문화권 발굴조사와 수집과 보관 등 복합기능을 하는 '라키비움(Larchvium)' 형태의 '국립 가야역사문화센터'를 짓는다.

내년 말에는 정부에 '역사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다. 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받는다. 또 남명 선생의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청소년 인성교육관(남명선비문화교육관)을 짓는다.

내달에는 '국제슬로시티 김해' 선포식과 함께 슬로시티 브랜드 홍보와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가야사 복원정책에 힘입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야사 복원사업과 시민을 위한 문화 관광시책을 펼치면 김해는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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