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철이 돌아왔다. 두 달간의 꽃게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가 끝나자마자 유통업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을 햇 꽃게를 판매한다. 주요 대형마트는 21일부터 산지에서 곧바로 어획한 물량을 전국 매장으로 직송해 선보인다.

꽃게는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가을 식재료다. 금어기 이후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는 수온 상승으로 꽃게 어획량이 줄어 예년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판촉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21·22일 이틀간 '통발 꽃게'와 '유자망 꽃게' 두 가지 종류의 꽃게를 전점에서 한정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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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가을 햇 꽃게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산지에서 어획한 물량을 전국 점포로 직송하기 때문에 저렴한 수준의 햇 꽃게를 만날 수 있다. 바닥에서 서식하는 꽃게를 통발로 잡은 '통발 꽃게(100g)'는 990원에, 조류의 흐름에 따라 헤엄쳐다니는 꽃게를 잡는 '유자망 꽃게(100g)'는 1280원에 각각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29일까지 제철 맞은 가을 꽃게를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주요 산지인 충남 태안, 전북 격포에서 밤새 어획한 꽃게를 새벽마다 선별 작업을 거쳐 전국 매장으로 직송한다. 마트 관계자는 싱싱한 꽃게 공급을 위해 전용 용기를 개발, 산지에서 포장을 마치는 작업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제철 맞은 전어, 새우, 태양초 건고추도 행사기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함께 선보인다. 가을 생물새우는 400g 박스당 1만2900원, 가을 전어는 5마리당 4990원, NH농협 태양초 건고추는 3㎏당 14만 9000원이다.

한편, 롯데마트에 따르면 국내 꽃게 어획량은 2013년 연간 3만t 이상에서 지난해 1만 3000t가량으로 3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꽃게 주어장인 서해안 수온이 올라가면서 꽃게가 수온이 낮은 깊은 바다로 이동해 어획량이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가을 꽃게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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