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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미래사회의 두 얼굴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
편리함만 추구하다 감성 잃지 않았으면

배소희 수필가·시인 webmaster@idomin.com 2018년 08월 07일 화요일

강아지에게 로봇강아지를 친구로 만들어주니 강아지가 안정감을 가지며 생활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현대사회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이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작동해서 밖에서도 청소기와 세탁기를 작동하여 청소도 하고 세탁도 할 수 있다. 무인자동차도 도입되어 사람이 자의적으로 운전하지 않고 모든 선택이 프로그래밍화된다고 한다. 사무실, 공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기를 장착하여 사물이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우리의 삶은 편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새로운 기술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어 우려된다. 빅데이터를 가진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협은 상상을 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의 부작용은 여러 방면에서도 많겠지만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 없는 기계에 길들어져서 편리함만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감성이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감정은 그 사람의 인생을 지배한다고 한다. 행복이나 자존감은 감정을 통해서 인식할 수 있다. 사람에게 감정이 없다면 무기력하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창의적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감성지능이 사람들의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한다. 감정이 없어지는 인공지능시대에 감성지수가 높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감정은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오랜 시간 동안 연결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사물을 통해서 감정이 만들어져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결정짓게 된다. 그래서 요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의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어릴 적부터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한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 출연한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시간을 절약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낯선 사람과의 대면이 싫어서 집 안에서만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음식도 휴대폰 결제로 배달시키면서 현관 앞에 두고 가라고 한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점점 싫어진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비정상인이 아니라 사회생활도 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정상인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먹방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하며 큰 곰인형과 대화하며 생활하는 것이 나름의 행복이라는 것이다. 혼자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고 익숙한 듯 보였다.

미래사회는 정치, 경제,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얼굴이 있겠지만 일상적인 사람의 모습에서 두 가지 측면을 나름대로 나누어 본다면 두 개의 얼굴로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의 대면이 싫거나 감정소모가 싫어서 인공지능의 기계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며 작은 사랑을 실천하며 감성을 터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안으로 침잠하기보다 가끔 사람들과 마주하며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드러내면서 감정을 조절하며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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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 이어지는 여름이다. 사람들은 언제 이 무더위가 지나갈까 생각하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더위뿐 아니라 모든 상황이 힘들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이겨내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어린 시절 평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아버지가 사 온 수박 한 통에 얼음을 깨고 설탕을 넣어 만든 어머니의 화채가 그립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그런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추억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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