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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보톡스를 미용이 아닌 통증 치료에 사용한다?

강정봉 서울대화외과의원 부원장 webmaster@idomin.com 입력 : 2018-08-01 13:32:38 수     노출 : 2018-08-01 13:35:00 수

오늘은 색다른 주제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보톡스가 주제다.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보톡스의 탄생과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 및 분야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근육 경직이나 경련성 질환에 사용하던 보톡스

보톨리늄이 생산하는 보툴리늄 독소는 신경근에서 신경물질분비를 억제하여 근육마비를 초래하는 신경 독소다. 보톡스는 최초로 이 독소를 정제하여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게 만든 미국 엘러간 사의 제품명으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의사들까지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최근에는 일반 명사화되었다. 이하 보톨리늄을 보톡스로 명명하도록 하겠다.

보톡스는 70년대 미국의 안과 의사가 사시 치료에 사용한 이래 안검 경련과 사경 등 긴장성 근육 질환의 치료에 사용하였고, 80년대에는 안검 경련은 물론 눈가와 미간의 주름도 없어지는 현상을 발견한 캐나다의 안과의사에 의해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1992년에 보톡스를 이용한 미간 주름 치료에 관한 세계 최초의 논문을 발표한 이래 이제 보톡스는 이마, 미간, 눈가 등 표정 주름 치료의 대명사가 되었다.

본래는 미용이 아니라 치료 목적

이처럼 보톡스는 본래 주름살 제거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고 근육의 경직이나 경련성 질환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도록 개발되어 다양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1989년 안검 경련, 안면경련 등의 치료 목적으로 미국 FDA승인을 받은 이래 뇌성마비,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 신경성 방광, 항문 열창 등 근육의 과도한 수축에 의한 질환 치료 분야에서 사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신경차단으로 땀샘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손, 발, 겨드랑이 등 국소 땀과다증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입증되다.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의 분비도 억제하기 때문에 만성 근육통이나 편두통 등 통증 치료로도 사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퇴행하는 원리를 이용해 사각턱을 갸름하게 해주는 사각턱 육곽교정술이나 종아리 알통을 줄여 주는 종아리 윤곽교정술 등에도 각광받고 있다.

근육은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되어 세포 내에서 완전연소를 시키지 못하여, 불완전 연소된 대사산물들이 세포 내에 축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중에는 근육들이 직접 손상당한 후에 굳어져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근육의 손상은 없었지만 근육의 운동신경이 흥분을 일으켜 근육을 긴장시켜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에 해당하던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혈액순환을 잘 되도록 해주면 통증은 금방 없어질 수 있다. 근육의 운동신경이 통증유발점에 의해 압박당하면 흥분을 일으켜 그 지배 받는 근육을 굳어지게 하여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통증유발점을 풀어주는 역할을 보톡스에 맡기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서울대화외과의원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미용적 목적(얼굴주름, 체형유지, 액취증 등)이나 통증(근막 통증, 두통 등)으로 보톡스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주 환자층인 화상 환자들은 사지 중 한 곳 이상을 최소 몇 주 이상을 잘 사용하지 못하여 생긴 근막 통증이 많기 때문에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보톡스를 씀으로써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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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봉 서울대화외과의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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