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작가 〈대리사회〉 선정, 어린이 도서 〈두 배로 카메라〉

'책 읽는 도시' 선포 10년 만인 지난해 '대한민국 책 수도'를 선포한 김해시가 올해의 책으로 김민섭 작가의 <대리사회>를 선정했다. 어린이 도서로는 성현정 작가의 <두 배로 카메라>가 선정됐다.

김해시는 시민대표를 포함한 총 16명의 도서선정단을 구성해 8개월간의 토론을 거쳐 8권의 책을 후보 도서로 선정했으며,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온·오프라인 시민투표로 대표도서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리사회>는 대학 시간강사를 벗어난 저자가 대리운전 기사를 시작하면서 보고 느낀 일들을 엮은 책이다. 세상이라는 거대한 운전석 위에서 온전한 '나'로 살지 못하고 타인의 '대리'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슬픈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대리사회〉와 어린이 도서 〈두 배로 카메라〉.

어린이도서로 선정된 <두 배로 카메라>는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과 소통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야기책이다. 이상한 카메라로 늘어난 가짜들 속에서 진짜 엄마와 아빠를 찾아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뿐만 아니라 스스로 하는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김해시 올해의 책은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전 시민이 함께 읽으면서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를 토론해 해결점을 찾아보자는 김해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시는 학생과 단체를 대상으로 올해의 책 독서릴레이를 진행하고 작가와의 만남, 가족극 공연, 독후활동 작품공모 등 다양한 행사도 병행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시가 선정한 올해의 책을 읽음으로써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하는 사회 속에서 타인이 원하는 내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자아'를 찾아 삶의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를 선정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포하고 매년 9월 독서의 달에 대규모 행사를 여는 국내 최대 독서문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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