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행복한 직업인]김태우 마이뮤지엄 영남점 대표

"키덜트. 숨기지 말고 공유해요"

이종현 기자 bell@idomin.com 입력 : 2018-02-01 15:10:39 목     노출 : 2018-02-01 15:47:00 목

키덜트.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다.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등을 즐기는 성인계층을 가르키는 용어다. 최근 키덜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키덜트 인구가 늘어나고, 또 주목받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키덜트들은 기존 수요층인 어린이들보다 자금력이 압도적이다. 부모에게 경제권을 의존하는 어린이와 달리, 키덜트들은 스스로의 벌이로 자신의 취미에 투자한다. 이런 키덜트들을 노려 중소·중견 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까지 시장에 뛰어든 게 지금이다. 이 가운데 창원에서 키덜트 상품을 위한 특별한 장식장을 제작하는 이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이뮤지엄 영남점'의 김태우(38)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를 보기 위해 마이뮤지엄 영남점의 장식장, 키덜트 상품으로 꾸민 '카페마이뮤지엄'으로 향했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카페마이뮤지엄은 마산 중성동, 창동 바로 인근에 있는 2층짜리 카페다. 주소상 중성동이라곤 하나 1~2분만 걸어도 창동이기에 '창동 카페'라 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성싶다.

카페마이뮤지엄은 2017년 7월 1일 오픈했다. 신축은 아니다. 기존의 'Cafe 502'를 김 대표가 인수해 새로이 꾸민 게 지금의 카페마이뮤지엄이다. 그는 '건물을 인수할 정도로 벌이가 좋은 거냐'는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며 '무리를 좀 했다'고 답했다.

123.jpg
▲ 김태우 마이뮤지엄 영남점 대표. / 이종현 기자

"아시다시피 저는 키덜트 상품을 두기 위한 장식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높은 품질을 추구하는 데다 주문제작 상품이다 보니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에요. 손님들이 직접 장식장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기존에는 공장에 안 쓰는 창고에 장식장을 전시해뒀지만, 찾아오는 손님들께 보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어요. 창동 인근의 장식장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카페 형태로 꾸미면 보러 오는 손님들도 즐거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창동 안쪽의 매장을 인수하려다 못 샀고, 그다음으로 평소에도 종종 들리던 Cafe 502가 매물로 나왔기에 인수했습니다."

자연히 '왜 창동이냐'는 질문이 나온다. 유동인구나 수요층을 노린다면 창원 상남동 같은 다른 위치도 있었을 터다.

"쭉 마산에서 지낸 마산 토박이입니다. 용마초, 마산공고, 창신전문대, 경남대(편입). 학창 시절 모두를 마산에서 보냈어요. 이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창원을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창동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에요. 최근에는 창원 상남동 쪽이 많이 발전했지만, 제가 어린 시절에는 창동이 최고였죠. 창원에 사는 친구들이 '너는 창동 근처에 살아서 좋겠다'며 부러워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수출자유지역이 쇠퇴하면서 창동도 침체기를 겪었죠. 최근 도시 재생 사업으로 창동을 꾸민다곤 하지만, 창동의 전성기를 보며 자란 제 눈에는 안 차는 게 사실입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창동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에 창동을 고집했습니다."

마이뮤지엄 영남점

김 대표가 처음부터 마이뮤지엄 관련 사업을 한 건 아니다. 개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이뮤지엄을 오픈했고, 지금도 마이뮤지엄과 함께 다른 사업을 겸업한다고.

"한국하우톤이라는 회사를 10년 이상 다니다 회사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루브'라는 윤활유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한국하우톤의 직영대리점이죠. 지금 하는 건 하나루브와 마이뮤지엄입니다."

얼핏 보기엔 인연이 없을 것 같은 김 대표가 마이뮤지엄을 운영하게 된 데는 레고 동호회의 지인들의 영향이 크다. 동호회의 지인 중 마이뮤지엄 본점 최민기 대표, 박상수 회장이 있어 그들의 추천으로 마이뮤지엄을 오픈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키덜트 문화에 빠져있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레고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동호회 활동하는 분들 중 마이뮤지엄 본점을 운영하는 박상수 회장, 최민기 대표가 있었어요. 서로 호형호제하는 친한 사이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하려 할 때 그 형님들이 마이뮤지엄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셨습니다.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였으니까요."

123.jpg
▲ 마이뮤지엄의 장식장과 내부에 장식된 키덜트 상품들. / 이종현 기자

마이뮤지엄 영남점(이하 마이뮤지엄)은 경기도 고양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키덜트 상품을 두기 위한 장식장을 판매하는 곳이다. 상품 대부분을 주문제작으로 판매하는데, 이쪽 업계에서는 '명품'으로 통한다고.

"마이뮤지엄의 상품은 '키덜트 장식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책장이나 책상 등에 키덜트 상품을 둘 수도 있지만, 책장, 책상은 대부분 목재로 만들어지죠. 목재는 습기로 틀어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크릴 장식장도 많이 쓰이지만, 변색이나 갈라짐 등에선 자유로울 수 없죠. 반면에 마이뮤지엄 장식장은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에 시간에 따른 변화가 없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형태뿐만 아니다. '장식장'이니만큼 보이는 모습에도 공을 들였다. 강화유리로 튼튼하게 만들어 먼지의 침입을 막으면서 프레임 구석에 숨어 있는 LED로 수납된 상품을 돋보이게 한다.

"'수납만 하면 상관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수집품을 조금 더 좋은 환경에 두고 보고 싶다는 분들이 주요 고객들입니다. 별도의 장식장을 구매할 정도의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상의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보다는 큰 사이즈의 장식장이 많이 팔립니다."

개인 전시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사무실이나 매장 등에서도 장식장을 구매한다고 한다.

"대부분은 개인 전시 목적으로 주문하는 분들이에요. 다만 업장의 대표님이 키덜트인 경우 사무실, 매장에 설치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의 일환으로 피규어, 건프라, 레고를 활용하기도 하니까요."

일산에 있는 본점과 영남점은 기본적으로 같다. 사업 영역이 영남권이냐, 비영남권이냐에 따라 갈릴 뿐이라고 한다.

"본점이 먼저 사업을 했고, 저는 사업파트너로 영남점을 설립한 거죠. 상품의 생산이나 질 등은 같습니다. 혹 비영남권 지역의 상품 주문이 제게 오면 본점을 알려드려요. 본점에서도 영남권 주문이 들어오면 제게 전달하고요. 본점에 계신 분들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인걸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일이 생길 터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는지도 물어봤다.

"언젠가 주문자와 받는 사람이 다른 주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주문자와 상담 중 그 주문은 복지재단에서 '난치병 어린이 소원 들어주기 운동'의 일환이란 걸 알았죠. 어린이의 소원이 마이뮤지엄 장식장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정을 안 뒤에는 주문받은 것에서 최고 사양으로 옵션을 바꿨어요.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정해져 있어 더 큰 제품을 주진 못 했지만요. 장식장을 받을 때 꼬마 고객님의 함박웃음이 잊히지 않아요."

카페마이뮤지엄

카페마이뮤지엄은 아직 '실험' 단계다. 김 대표는 처음 Cafe 502를 인수하면서 매장 전체에 키덜트 상품을 비치하려 했지만, Cafe 502 시절부터 찾는 손님들이 기존 분위기를 좋아하셔서 크게 손보진 않은 상태다.

"이곳 분위기가 무척 좋아요. 그래서 당장은 크게 손대지 않고, 부분부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1층은 여느 카페랑 같아요. 그리고 2층에는 본격적인 '쇼룸'을 꾸며뒀습니다. 마이뮤지엄의 장식장과 여러 키덜트 상품들로 꾸며뒀죠."

123.jpg
▲ 카페마이뮤지엄 전경. / 이종현 기자

쇼룸 안에는 정말 여러 종류의 상품들이 놓여 있었다. 아이언맨이나 헐크 같은 마블의 캐릭터 피규어부터 각종 레고 상품들, 건담 프라모델 등. 쇼룸을 둘러보면서 '나, 이거 아는데!' 하는 재미가 있다.

"장식장이 싼 가격이 아닌 만큼 직접 보고 사려는 분들이 많아요. 일산에 있는 본점의 경우 전시 공간이 있지만, 먼 곳에 사는 분들은 보러 가기도 어렵죠. 그래서 영남점 오픈 후 영남권은 물론이고 광주 등에서도 저희 쪽으로 오곤 합니다. 사업 초기에는 하나루브의 창고를 활용해 장식장을 전시했는데, 공장 창고에 상품을 두는 게 쭉 마음에 걸렸어요. 지금은 카페마이뮤지엄을 통해 장식장도 전시하고, 또 키덜트 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하고. 일석이조죠. (웃음)"

123.jpg
▲ 1층 내부 모습. / 이종현 기자

카페마이뮤지엄에 들어서면 카페 곳곳에 전시된 키덜트 상품과 2층의 쇼룸에 시선을 빼앗겨 '카페'로서 지녀야 할 '분위기'나 '커피 맛'에는 집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cafe 502 시절의 모습을 온존해 '카페다운' 분위기를 유지한 것, 그리고 카페 운영 경험이 없는 데 비해 전혀 빠지지 않는 커피 맛은 카페마이뮤지엄의 숨은 강점이다.

인터뷰에 집중하느라 몇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다 식은 아메리카노는 쓰고 신맛이 덜한, 목 넘김이 좋은 부드러운 맛이었다. 평소 우유가 들어간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만 마시는 필자가 마시기엔 딱 좋은 맛이었다. 이런 커피 맛을 내는 건 김 대표의 아내, 허서현 씨다. 허 씨는 카페 운영 경험이 없음에도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과 노력으로, 벌써부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음료 준비나 운영 등, 처음에는 상당히 애먹었습니다. 지금은 반년 정도 운영하면서 나름 안정된 상탭니다. 카페업에 종사하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아내에겐 항상 고맙고 미안합니다. 저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서요."

123.jpg
▲ 카페 내부엔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도 마련돼 있다. / 이종현 기자

오타쿠, 덕후, 키덜트

키덜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기관에서도 키덜트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키덜트가 늘어나고 있다'곤 하는데, 애매한 표현이다. 물론 키덜트 인구가 늘어나는 건 맞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설명하기엔 상승 폭이 너무 가파르다.

"사실 키덜트는 예전부터 많이들 있었어요. 다만 이를 드러내냐, 드러내지 않느냐의 차이였죠. 사회의 인식, 주변의 시선 등… 취미를 즐기는 데도 용기가 필요했었으니까요. 10~20년 전만 하더라도 만화나 게임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타쿠'라며 멸시하는 분위기였잖아요? 그게 '덕후'가 되고. 그런데 근래에 들어선 이런 취미를 '마니아'로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외부적인 요인으로 취미를 숨겨왔던 분들이 자기 취미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성장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할 거라고 봐요."

그렇다면 김 대표가 키덜트 문화에 빠져든 건 언제부터일까.

123.jpg
▲ 카페마이뮤지엄 2층의 쇼룸. / 이종현 기자

"어려서부터 게임, 레고 같은 걸 좋아했어요. 다만 가정 형편상 많이 사지는 못 했죠. 그래서 두꺼운 종이로 제가 좋아하는 로봇을 만들고는 했습니다. 자급자족이었죠.(웃음)"

'키덜트'라고 묶어서 부르긴 하나 세부적으로 따지면 무척 다양하다. 김 대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레고다.

"2007년쯤부터 레고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는 경제적인 문제로 못 샀던 걸 성인이 되고 나서 스스로 번 돈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거죠."

약 10년 전. 어느 정도 완화됐다곤 하나 주변 인식이 안 좋을 때다. 부정적인 인식이나 주변의 만류는 없었을까.

"물론 있었죠. '어른이 무슨 레고를?' 하는. 이건 지금도 있어요. 정도의 차이죠. 그래도 제 주변 사람들은 모두 키덜트 문화를 존중하시는 분들이에요. 끼리끼리 모이는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123.jpg
▲ 카페마이뮤지엄 내부에 전시된 키덜트 상품들. / 이종현 기자

키덜트는 유독 주변에서의 부정적인 시선을 많이 받아왔다. 김 대표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한다.

"억울하죠. 키덜트는 문화이고, 개인의 취미일 뿐입니다. 남들에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취미를 즐기는 것뿐인데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란 거죠. 스포츠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상하다'고 하진 않잖아요.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합니다."

키덜트계에선 사회적으로 나쁘지 않은 지위를 가진 사람, 예를 들어 수입이 좋거나, 다수에게 인정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두고 '성덕'(성공한 덕후)이라 부른다. 필자가 보기엔 김 대표 역시 성덕이라 불릴만한 사람이었다.

"사실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분들은 사회서 성공한 분들이 많거든요. 부정적 인식에 가려져 있는데, 결코 무시당할 사람들이 아니에요. 애당초 돈이 없으면 즐기기 어려운 분야이고요. 키덜트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대한민국 최고의 성덕'이라고 부릅니다. 신세계백화점에 레고 전시회 같은 걸 하면 직접 지역에 내려와서 전시회를 둘러보고 갈 정도로 마니아인데, 이분은 아예 백화점에 키덜트 상품 코너를 만들고 전용 마트를 세웠죠."

"혼자 즐기지 말고 함께 즐기자"

김 대표는 언젠가 카페마이뮤지엄의 쇼룸을 확장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만한 키덜트 박물관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다. 카페마이뮤지엄은 그 꿈을 위한 시범 단계다.

"지난 연말 이벤트로 1만 원 이상 음료를 드시는 분들에게 1만 원 상당의 레고 제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어요. 레고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서 뭐가 남느냐'고 하시는데, 남는 거 없어요.(웃음) 카페마이뮤지엄은 지금 적자 운영입니다. 서비스 나가는 게 워낙 많아서요. 마이뮤지엄과 하나루브의 수익으로 메꾸는 거죠. 수익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카페마이뮤지엄은 수익을 좇기보다는, 제 꿈을 위한 첫발이라는 생각이라 당장의 적자가 큰 걱정거리는 아니에요."

김 대표는 '함께 즐기는 키덜트 문화'를 꿈꾼다고 한다. 언젠가 장식장을 배달하러 가면, 바로 인근에 같은 취미를 가진 손님이 있는 데도 서로 모른 채 혼자서 즐기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그는 '취미는 공유하고 함께 즐기면 기쁨이 배가 된다'고 말한다.

"카페에 블록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제품을 준비해뒀습니다. 보드게임 같은 것도 준비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재밌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더 꾸미고, 고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할 예정이니 관심 가져 주세요."

123.jpg
▲ 김태우 대표와 아내 허서연 씨, 딸 나연 양. / 이종현 기자

김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외부 행사나 전시 등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

"예전에 신세계 백화점 안쪽에서 레고 전시를 했어요. 1주일 정도 했는데 그때 손님들 1주 방문 집계가 1만 명 정도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제가 참여할 수 있는 외부 행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요. 사실 창동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만, 창동에는 딱히 할 만한 거리가 안 보이더라고요. 언젠가 창동 메인 거리에 키덜트 박물관을 세워 창동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마산 관광의 랜드마크를 꿈꿉니다만… 아직은 먼 이야기죠."

김 대표가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면서도 미소지을 수 있는 건 좋아하는 일을 해서다. 하지만 그런 김 대표도 가족들에게 큰 부채의식이 있다고 한다.

"제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으니 행복해요. 다만 일을 너무 벌이다 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카페마이뮤지엄을 운영하는 아내와 바쁜 저희 대신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카페 일을 돕고 있는 조카 오주현, 정민. 그리고 한창 부모의 손길이 그리운 나이인 큰아들 준형이, 둘째 딸 나연이, 막내아들 준서.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고생시키니 더 열심히, 잘 하고 싶어요. 애들이 커서 엄마, 아빠를 자랑스레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꿈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고 있는 김태우 대표. 인터뷰를 한 기자로서, 그리고 한 명의 키덜트로서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123.jpg
▲ 카페마이뮤지엄 입구. / 이종현 기자

신문 구독을 하지 않고도
경남도민일보를 응원하는 방법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http://www.ido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종현 기자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