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부산 광역전철' 개통 선제적 대응 차원
안 시장 "조기 구축해 교통 허브망 확충해야"
사업비 700억 원 투입 예상…2023년 구축 목표

창원과 부산을 잇는 광역전철 개통(2020년)으로 인한 교통·물류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됨에 따라 창원시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마산역을 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 시키는 사업에 착수했다.

안상수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전철이 2020년에 개통되면, 철도이용객은 1일 약 3만 명에 이르러 2015년 대비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산로봇랜드, 명동 마리나, SM 타운 등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기에 남해안관광벨트 요충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복합환승센터를 조기에 구축해 도심 교통 허브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부산 간 광역전철은 '부전역(부산)∼사상(부산)∼김해공항∼장유(김해)∼창원중앙역∼창원역∼마산역'을 경유하는 코스로, 기존 경전철 구간 87㎞에 비해 36㎞가 단축됨으로써 마산역에서 부전역까지 이동하는데 4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경전선 대비 55분 단축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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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역 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안.

이에 따라 창원시정연구원이 창원중앙역·창원역·마산역을 놓고 복합환승센터 역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마산역이 적합지로 꼽혔다. 시정연구원이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교통시설과 수요·입지 여건·환승체계·성장거점·개발가능성 등 5개 평가항목을 적용한 결과 마산역의 입지 지수가 가장 높았다. 광역전철 종점역이기도 하고 창원역과 창원중앙역에 비해 경우하는 시내버스 노선 역시 많아 복합환승센터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기존 2층인 역사를 5층 건축물로 확장해 입체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다목적 편의 시설을 갖출 방침이다. 마산역 광장은 보행자 중심 광장으로 조성하면서, 버스와 택시가 역내 지하로 진입하게끔 설계해 환승 거리를 줄이는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마산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사업비로 7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2023년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목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향후 민간투자사업으로 할지 아니면 곧 설립될 예정인 창원관광공사에서 추진할지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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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마산역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통해 1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0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교통수단 간 접근성 향상으로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관광객 유입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광역전철 개통으로 '부산 빨대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마산역 복합환승센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안 시장은 "정주 여건이나 여러 조건을 비교해봤을 때 오히려 창원이 광역전철의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민 의견 수렴 기간이 지나면 곧바로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밟으면서 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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