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 등 어려움 딛고
15·16일 경남독립영화제
<피노키오>, <촉법소년> 등
다양한 장르, 관객 곁으로

지역 출신 감독이 만든 독립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경남독립영화제가 15·16일 창원시 성산구 롯데시네마 창원 4관에서 열린다.

경남독립영화제는 경남에서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영화인들이 도민과 소통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 시작됐다.

올해 11회째 맞은 영화제는 예년보다 한 달 늦게 관객을 찾았다. 상영작도 대폭 줄어든 4편을 선보인다. 작품수가 적은 만큼 멜로, 스릴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포진시켰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지역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는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영화는 계속된다'는 의지를 담아 1회 슬로건을 다시 내걸었다.

11회를 맞는 경남독립영화제가 15·16일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번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영화 <촉법소년> 스틸컷.

영화제 첫날은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기까지 자행된 민간인학살을 조명한 구자환 감독의 <해원>을 상영한다. 올해 열린 제43회 서울 독립영화제 특별초청으로 처음 선보였다. 오후 7시 30분 스크린을 장식한다. 둘째 날에는 지역 단편영화가 새로운 시선으로 짧지만 긴 여운을 선사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 박중언 감독 <피노키오>를 시작으로 김재현 감독 <촉법소년>, 이상진·왕민정 감독 <다정함의 세계>가 연달아 상영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독립영화 지원으로 제작된 <피노키오>는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진실하게 사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재현 감독의 <촉법소년>은 제18회 부산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상진·왕민정 감독이 만든 <다정함의 세계>는 진해를 배경으로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11회를 맞는 경남독립영화제가 15·16일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번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영화 <피노키오> 스틸컷.

영화 상영이 끝나면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경남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영화제는 창원시, 경남육아종합지원센터,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 상남굿모닝내과병원, 김해서울이비인후과, (사)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경남, 창원영상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박재현 경남영화협회 사무처장은 "올해 영화제는 예산 부족 등 어려운 여건 속에 개막이 지연되고 상영작도 줄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년에는 좀 더 내실을 다져 작지만 색깔 있는 영화제를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1회를 맞는 경남독립영화제가 15·16일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번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영화 <해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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