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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창동·오동동 임대료 상승 조사한다

안 시장 "임대료 인상으로 개성 있는 가게 밀려날 것" 우려…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과도한 상승 상가 지원 중단 검토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입력 : 2017-11-13 17:53:02 월     노출 : 2017-11-13 17:56:00 월

창원시가 마산합포구 창동과 오동동 일대를 중심으로 임대료 인상률과 인상 사유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말미암은 상권활성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창동·오동동 일대에서도 임대료 상승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아직은 급격한 임대료 상승 현상이 전면화하진 않았지만 일부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사전에 이 같은 움직임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이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큰 상황이다.

안상수 시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임대료 상승과 대형 자본에 밀려 개성 있는 가게들이 모두 떠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프렌차이즈 업체만 남게 되는 일명 '문화 백화 현상'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되면 특색 있는 분위기를 즐기려고 찾던 사람들이 점차 발길을 돌리게 되고 재생사업 성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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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거리 모습./경남도민일보DB

안 시장은 젠트리피케이션(갑작스런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안 시장은 "도시재생지역 내 상가의 임대료 증가 추이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관리해 나서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으면서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가게에 대해서는 가칭 착한 가게 명패를 달아 시민의 이용을 권장하고, 임대료를 과도하게 인상한 건물은 시가 지원하는 사업에서 배제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추진중인 '대형 프렌차이즈 입점 제한지역' 제도도 검토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최근 임대인과 임차인 간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한 데 이어, 관련 조례를 정비하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창원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사업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전면화된 지역을 면밀하게 분석해 상인·임대인·예술인·시민 모두가 상생 가능한 '창동·오동동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시장은 "개성 있는 가게로 거리를 채우면 지역명소로 거듭나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은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과는 달리 원도심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관련부서에서는 긴 안목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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