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양산시·부산 기장군 '김해∼기장 고속도로'로 합의...국토부에 공동건의문 제출

김해시와 양산시, 기장군 등 3개 지자체가 가칭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김해~기장 고속도로'로 변경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 3개 지자체장이 도로 명칭 변경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대응이 주목된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가 교통 혼잡에 따른 교통난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2010년 말부터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김해시 진영휴게소(남해고속도로)에서 시작해 양산시와 부산시 금정구, 기장군을 거쳐 부산~울산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도로망이다. 도로 총길이는 48.8㎞이며, 4차로 도로로 내년 2월쯤 준공 예정이다.

도로 명칭은 지난 2010년 12월 20일 대통령령에 의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로 공포·고시됐다. 하지만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두고 김해시와 경남도는 줄곧 도로 이름에 김해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국토부에 명칭 변경을 건의해왔다. 고속도로 명칭은 2015년 9월 제정된 국토교통부 제정 예규 '제114호 고속국도 등 도로 노선번호와 노선명 관리지침'에 따라 기·종점 명칭을 우선 사용하고 남북·서동 배열 방향에 따라 정해야 하는데 이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고시된 노선명은 2009년 기본실시설계 협의 때 해당 도·시·군·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노선 형태도 김해시와 기장군을 연결하는 직선 형태이며 부산은 일부 통과 구간만 있어 타당성이 결여됐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등 도로 노선번호와 노선면 관리지침에도 맞지 않다는 점도 반영했다.

이로 말미암아 김해시와 양산시, 기장군 등 3개 시·군은 최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김해~기장 고속도로'로 명칭 변경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3개 지자체는 이와 함께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지난 3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건의문을 제출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