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개선방안 기자회견…콜센터 통합·기사 쉼터 조성, 내년 100대 이상 감차 추진

안상수 창원시장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통합 △택시 감차 확대 △택시기사 쉼터 조성을 골자로 한 '택시운수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창원시 관내 택시 운수 종사자는 총 6100여 명으로 법인택시 1978대(35개 업체·2735명), 개인택시 3324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는 총량비교를 했을 때, 인구 1000명당 5.1대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의 도시인 수원(3.9대)과 성남(3.7대)에 비해 많은 수치다.

더욱이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택시운수 종사자 평균 소득은 법인 택시 월 158만 원, 개인택시 180만 원으로 고속버스나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택시 산업 여건을 개선하고자 택시 유가보조금 지원, 콜 통신료 지원,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등의 정책을 펼쳐 오긴 했으나 근무 여건 개선 역시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여러 대책을 마련해왔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택시 감차 확대와 택시기사 쉼터 조성을 골자로 한 '택시운수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먼저 시는 관내 5개 택시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할 방침이다.

창원시에는 창원콜(창원·진해 법인택시 업계), 가고파콜(마산법인택시업계), 영콜(창원 개인택시), 우리콜(마산개인택시), 진해브랜드콜(진해개인택시) 등 5개의 택시콜 센터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콜 택시 시장은 20%가량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존 5개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하면 4억 1000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뿐 아니라 택시 이용객 역시 더욱 쾌적한 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택시 감차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창원의 적정 택시 대수는 4135대이지만 현재 5302대로 과잉 공급된 상황이다.

시는 통합 이후 택시 감차 사업을 통해 지난 6년간 441대를 줄였고 올해도 50대를 감차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감차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는 '100대 이상 감차'를 추진한다.

택시 감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09년 이후 개인택시 신규면허 제한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법인택시 장기 근속자들에게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는 택시 기사들이 휴식을 취할 택시 쉼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휴게실과 화장실 등을 갖춘 쉼터를 시내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1990년대 호황을 누렸던 택시산업이 경쟁산업 발달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창원에는 6000명이 넘는 택시산업 종사자가 있는데 이번 처우개선 방안을 통해 택시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시민에게는 신속하고 안전한 택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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