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 꾸리고 투쟁 결의…주민간담회 또 파행

김해 시민들이 "시민과 후손들을 위해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며 대책위를 꾸리고 백지화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김해시 주최로 12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추진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시민들은 신공항 건설 반대의지를 보이고자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 주민간담회에는 국토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과 주종완 신공항 기획과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해시장, 시민대책위 활동 시민단체, 주민대표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 지난 8월 주민설명회 때처럼 간담회 개최 45분 만에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국토부 관계자와 김해시장을 강제로 간담회장 밖으로 나가도록 해 파행을 빚었다.

시민들은 국토부 관계자를 상대로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을 시민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했느냐"며 질타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건설은 정치권의 일방적 결정인 만큼 부산 가덕도로 가면 될 것이 아니냐. 시민들 머리 위로 가는 공항이 세계에 어디 있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은 김해시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 건립비용으로 약 6조 원이 들고 가덕도는 약 12조 원가량 든다는 이유로 김해에 신공항을 짓기로 한 것은 김해시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김해신공항 추진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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