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 30만 → 50만 원…내달 입법예고 내년 1월 시행

창원시가 '인구절벽'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구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의 출산 축하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창원시는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 50만 원을 신설하고, 애초 둘째 아이 출산 시 지원되던 30만 원을 50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셋째 아이 출산 시는 기존대로 200만 원(출생 시 100만 원, 돌 축하금 100만 원) 축하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 '창원시 출산축하금 지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11월께 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시행할 계획이다.

안상수 시장은 7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히는 한편 "창원시 합계출산율은 2016년 기준 1.26명으로 전국 합계출산율 1.17명보다는 높지만 경남 합계출산율 1.36명보다는 낮은 실정"이라며 출산지원금 확대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창원시 출생아 수는 8700명으로 2010년보다 2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원시가 지난 5월 신혼부부 500쌍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녀 출산과 양육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고, 그만큼 첫째 아이에 대한 출산축하금 지원을 바라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안 시장은 "출산축하금 지원 확대는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을 높이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분위기 형성에 이바지할 것"이면서 "점차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개발해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더욱 더 체감할 수 있는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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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실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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