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0년까지 182억 투입해 도시재생사업 추진
예술 창작공간·카페 등 탈바꿈…주민 참여 유도

김해시가 원 도심지(동상·회현·부원동) 일원을 활성화하고자 오는 2020년까지 182억 원(국비 91억 원, 시비 91억 원)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재생사업은 옛 마산의 창동 일대처럼 슬럼화된 도시의 기존 건물을 개·보수해 마을을 떠났던 주민들과 청년들을 다시 모이게 도시를 원상복구하는 사업이다.

빈집을 정비해 작가들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문을 닫은 술집은 커피숍으로, 낡은 골목에는 벽화를 그려 마을을 새롭게 꾸민다.

이를 반영하듯 이곳 원 도심지역은 도시가 형성된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행정 문화 교육, 상업지역으로 도시의 한 축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2000년 이후부터는 대형마트 입주에 이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유통산업의 급변으로 이곳 원 도심상권이 큰 타격을 입었다.

주민들이 외지로 빠져나가는가 하면 빈 점포들이 대거 늘어 도시공동화를 불러왔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이 일대 도시를 재생해 옛 원 도심지역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

시가 그리는 도시재생사업은 이곳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른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전략이다.

사업은 5개 사업으로 구성된 마중물사업과 중앙부처와 타 지자체 간의 협업사업 두 종류로 구분해 추진한다.

시는 올해 1단계 사업으로 30억 원을 투입해 다어울림광장을 조성한다.

사회적 경제 육성사업에 1억 5000만 원, 도움닫기(역량강화) 사업과 골목길 조성사업에도 각각 5000만 원을 투입한다.

보행자 중심 가로환경 조성사업과 청년허브 조성사업, 어린이문화놀이터, 걷고 싶은 거리, 푸른마을 골목 가꾸기, 게스트하우스 조성사업 등은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처 협업사업으로는 환경부와 문체부, 중소기업청이 함께한다.

시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추진할 물순환선도도시 조성사업에 150억 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청과는 청년몰 사업을 벌인다.

문화재 야행프로젝트사업에도 4억 원을 투입한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은 시 도심지 열기를 낮추고자 이 일대 기존 도로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물이 스며드는 보도블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와 병행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민원을 사전에 없애고자 김해시도시재생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이 센터는 지역주민과 행정을 연계해 상호 간 충돌하는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주민공모사업도 발굴한다.

시는 원 도심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 오래전 찬란했던 옛 김해 1번지인 동상·회현·부원동 일원의 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 일대 원 도심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가락국 금관가야의 문화중심지에 걸맞게 명실 상부 가야문화와 세계문화가 상생하는 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꾸며나갈 것"이라면서 "신도시와 원도심간 격차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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