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불편해 병원 못가는 장애인 "재활치료로 활력생겼다" 호응

김해시보건소 일명 '천사표' 방문재활팀의 활약상이 대단하다.

집에서 꼼짝도 못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천사와 다름없다.

방문재활팀이 이들 장애인 가정을 찾아가 해당 장애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해 주기 때문이다.

방문재활팀은 물리치료사인 재활전문가 2명이 한 조를 이뤄 방문한다. 시보건소에는 물리치료사 5명이 재활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들에게 근육을 풀 수 있는 일상생활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치료와 재활교육도 시킨다.

몸을 움직이지 못해 초래될 2차 장애를 막고자 욕창관리에서부터 혈압과 혈당 체크도 꼼꼼하게 챙긴다.

김해시보건소 방문재활팀이 재가 중증장애인을 방문, 재활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방문간호가 필요하면 방문간호서비스 연계지원업무도 한다.

삼방동 이정숙(여·65) 씨는 김해보건소 방문재활팀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이 씨는 2004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병원 퇴원 이후 거의 10년간 외출할 수 없어 집에서만 있었다.

병원에서는 재활치료를 꾸준하게 해야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며 재활요법을 권장했지만 그에겐 꿈이었다.

병원으로 데려갈 사람도 없었다. 그러던 중 보건소 방문재활팀이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들의 도움으로 평소 아팠던 어깨치료에서부터 다양한 운동치료로 몸 움직임이 훨씬 나아졌다.

이 씨는 "보건소 방문재활팀이 지쳐 있던 일상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줘 매우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혼자서만 지낸 탓에 누구와 대화도 못했는데 이들 물리치료사가 올 때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게 돼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됐다"며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이들을 기다리는 게 생활의 한 패턴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중증 재가장애인방문 재활서비스는 김해시보건소가 지난 6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방문재활팀은 지역 내 재가 장애인 54명에게 120회를 방문해 재활서비스를 펼쳐 중증장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관계자는 "의료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재활과 건강관리를 위해 재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방문재활서비스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보건소 재활사업 담당으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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