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책] '삶과 마주 선 산들' (박미림·산악문학)

'근교산은 대체로 나지막하고 수더분하다. 눈 깜짝할새 마음을 빼앗아갈 비경은 없다. 으름장을 놓을 만한 높이는 진작 삶터에 내려놓았다. 펑퍼짐한 산자락에는 사람들의 삶에 잘려나가고, 미처 아물지 못한 상처가 뭉텅뭉텅 박혀 있다.' <머리말> 중.

작가의 책 머리말처럼 근교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품을 포근하게 하는 경남·부산 지역 36개의 산을 묶어 기행문 형식으로 쓴 <삶과 마주 선 산들-부산의 산&언저리 36선>이 출간됐다. 가지산, 굴암산, 금정산, 무학산, 천주산, 천태산 등 창원·진주·양산·밀양·울산·부산에 있는 산들을 작가가 직접 둘러보고 적은 정보들이다. 책에는 사진과 코스안내도, 볼거리, 교통, 숙식 등이 실려 있어 산사람에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작가 박미림은 1963년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자랐다. 2001년 화광문학대상(수필 부문), 2003년 한국산악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했으며, 2004년부터 월간 <사람과 산>에 '경남의 산'을 연재하고 있다. 272쪽. 1만 6000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