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인들이 보내온 책
2010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동안 도내 문인들이 정성들여 쓴 책들을 기사로 틈틈이 알렸다고는 하지만 부족함이 많았다. 최근에도 문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책을 보내왔지만 지면과 바쁜 일정이라는 핑계로 다 알리지 못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고자 쌓아둔 책을 들었다. 도내 문인들의 글말은 감미로우면서도 올 한해 땀방울로 다가왔다.
△경남아동문학회 <세계는 한지붕> = 2010년 연간집이다. 동시·동극·동화들을 담고 있다. 특집으로 팔만대장경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들과 다문화 가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모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화가 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경남아동문학회가 한 해 동안 열심히 걸어온 작품의 길을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아동문예. 323쪽. 1만 원.

△마산문인협회 <마산문학 34집> = 지난 19일 발간 자축회를 했다. 이번 34집 특집 1엔 마산이 통합 창원시로 됨에 따른 아쉬움을 '역사 속으로 가는 마산'이라는 이름으로 마련해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여기에는 성낙우 마산예총회장과 임영주 마산문화원장, 이승기 마산 영화자료관장의 초대글과, 문협회원의 소감을 담고 있다. 특집 2엔 이병욱·전영태 교수의 강연초록을, 특집3엔 지난여름에 별세한 마산 문협회원 최고령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 이효정 시인의 추모특집을 마련했다. 경남. 360쪽. 1만 1000원.
△소나무5길 문학동인회 <소나무 5길 제9집> = 지난 7일 출판 기념회 겸 송년회를 했다. 표지사진은 석창선 작가가 촬영한 '창녕 우포 참붕어 운영'으로 장식돼 있다. 정영성 회장을 비롯해 김옥남·우원곤·이동견·정문자·한우자·황시은·정영선·박수연·정순희·김순이·배정희·이진숙 등 13명의 회원의 시·수필·단편 작품이 실려 있다. 인기획인쇄. 134쪽. 비매품.
△마산교구 가톨릭문인회 <巡禮(순례) 제12집> = 신부들의 강의와 회원들의 묵상글이 담겨 있다. 특집으로 차광호·김유철·민창홍·박성임·박윤식·박태선·배의순·서인숙·이선향·이영자·제옥례·황광지의 강연이 실려 있다. 특히 제4회 가톨릭문학 신인상을 받은 김도희의 시 <모래언덕의 꽃>과, 이현숙의 수필 <동리 스케치>가 소개돼 있다. 이 밖에 회원 23명의 시와 7명의 수필·동화·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불휘. 238쪽. 1만 원.

△경남소설가협회 <2010경남소설 5집> = 5집에는 모두 14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김동인의 '제비의 옛집', 김봉진 '진실한 사랑을 위한 진실로 인간적인 예의', 김지연 '인생삼기', 김현우 '유기', 하아무 '꽃분이 할매', 황보정순 '파랑, 빗물을 머금고' 등이다. 이들 소설에는 경남이라는 향토색이 짙은 이야기들이 맛깔스럽게 펼쳐지고 있어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 발표되는 소설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경남인쇄·출판사. 353쪽. 1만 3000원.
△이학수 평론집 <한국문학에 붙이는 에세이> = 지난 1978년 <문예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한 진주 출신 이학수 평론가가 다시 펴낸 평론집이다. 저자가 경남문학에 연재한 '문학을 위한 몇 개의 에세이'를 2006년 단행본으로 펴냈던 평론집을, 200여 면 대폭 개편·증보해 다시 출간했다. 경남. 400쪽.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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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주목한다'는 젊은 시조시인 임성구 편으로 대표작 '시작'·'조장'·'단풍무덤'·'오디'·'갈치'가 소개돼 있다. 신예평론가 강동우 씨가 평설을 썼다. '지난 계절의 작품 다시읽기'에는 지난번의 시에 배한봉, 시조에 김진희, 수필에 백남오, 아동문학에 류경일 씨가 다시 맡았다. 이번 호에는 경남문학상을 받은 박노정 시인과 우수작품집 상을 받은 이창하, 유명숙, 정영선 씨를 자세히 소개하고, 신인상을 받은 시의 김덕자, 시조의 김영혜, 동시의 신연화, 수필의 김라희, 소설의 최미래 씨를 소개하고 있다. 경남. 391쪽. 1만 원.
△<디카詩 2010 하반기 통권 8호> = 디카로 순간 포착한 사진과 그에 대한 시를 담고 있다. 이번 호에는 강수 시인, 김석준 문학평론가, 차민기 문학평론가, 최광임 시인이 참석해 방담한 '디카시,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에 대하여'라는 기획특집이 실려 있다. 그리고 '2010 디카시페스티벌 백일장' 최우수 작품인 이은호의 '웃음', 하병인의 '인규베이터', 박보희의 '일방통행', 김정희의 '노숙자의 하루'라는 작품을 소개한다. 그리고 최영철·최종천·김왕노·강미정·김영탁·우대식·최금진·고영민·안차애·이성렬·박후기·정연탁의 신작 티카시들이 담겨있다. 디카시. 74쪽. 1만 원.
△가향문학회 17인 사화집 <작업 23> = 여류문인모임 가향문학회가 펴낸 책이다. '사진으로 보는 가향 2010'을 시작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혁명으로 살다간 이효정 시인의 추모특집이 이어진다. 또 무대공연 감상과 강화도의 문화유적을 찾아 떠났던 황광지·이석례·안순자·홍혜문 회원의 문학기행을 한데 묶은 '공연과 기행'이라는 특집이 실렸다. 그리고 지영·정이경·정돈진 회원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리아미디어. 223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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