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체육대회 미편성에 시민체육대회 전액 삭감

사천시의회가 2007년도 시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민체육대회 예산을 전액 삭감해 보복성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지난 19일 제110회 제2차 정례회 때 총무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내년 예산 중 시민체육대회 예산 2억4000만원을 삭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지난 95년 도·농 통합 이후 시민화합과 단결을 위해 시민체육대회를 열기로 하고 읍지역과 동지역에서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데 예산 삭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시민체육대회 예산삭감이 다른 시·군에서도 편성하지 않은 읍·면·동지역 체육대회 예산(14개 읍면동 2억8000원)을 편성하지 않은데 따른 보복조치로 삭감한 것으로 알려져 의원 자질론까지 대두돼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주민들은 "의회가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아직도 지역 이기주의가 팽배해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의회에 진출했으면 자신들의 지역만 돌아보지 말고 시 전체를 돌아봐야 한다"며 비난했다.

한편 이와 관련, 모 시의원은 "시민체육대회 예산 삭감을 두고 찬반 의견이 많았으나 결국 삭감쪽으로 다수 의견이 나와 부결시켰다"며 "집행부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다음 추경에 읍면동지역 체육대회와 시민체육대회 예산을 함께 편성토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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