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마산(대표 이상용)이 경쾌한 풍자극 <돼지사냥(작 이상우, 연출 최성봉)>을 들고 찾아가는 예술활동에 나선다.

   
<돼지사냥>은 돼지고기 식육식당이 모여 있는 서부리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한방탕 소동을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다. 축사를 탈출한 씨돼지와 ‘돼지’라는 별명을 가진 탈옥수, 그리고 군의원 당선을 위해 경쟁하는 ‘서부리 본조 식육식당’·‘서부리 원조 식육식당’의 사장 2명, 돈과 여자만 밝히는 서부리 지서장 등이 벌이는 ‘소극’을 통해 ‘가짜와 진짜’,‘힘있는 자와 힘 없는자’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극단 마산의 김민기씨와 경남예술단 <오장군의 발톱>에서 ‘장군’을 맡은 박진수가 펼치는 연기 앙상블이 예사롭지 않다. 또 마산국제연극제 집행위 사무국장을 지낸 김종찬씨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연출을 맡은 최성봉씨는 “(이 작품은) 가짜와 진짜를 들춰내는 풍자극의 묘미가 살아있다”며 “마당극의 형식을 가미해 관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에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선을 보이고, 오는 10월에는 마산과 합천에서 공연한다. 하동공연 문의 (055)880-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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