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시민, 뜻깊은 ‘마주보기’

‘우리지역에 이런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있었나요.’

3일만에 2만5000여명의 도민들이 관람했던 양산시 기업제품 전시회가 연일 상종가를 치면서 도민들에게 시와 지역기업체를 알리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 양신시가 도 생활체육대회 기간 중 마련한 시내 업체들의 기업제품 전시회장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 둘러보고 있다.
또 시민들이 종전까지 전혀 몰랐던 기업체에 대해 새로 알게 되면서 기업과 지역민과의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 명실공히 ‘기업은 시민사랑, 시민은 기업사랑’을 체험한 실천의 장으로 부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기업 살리기 차원에서 도내 처음으로 지난 2일까지 3일간 시 일원에서 개최된 도생활체육대축전 기간중 시내 업체들의 기업제품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를 대표하는 40개 업체가 55개 부스를 만들어 회사 제품을 선보였다.

체전에 참여한 도민들과 지역민들은 이들 기업제품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양산 쿠쿠전자에서 생산하는 밥솥과 (주)세신의 주방용품, 웅상 콜핀업체의 등산의류 등 총 480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양산 롯데제과의 과자와 가촌 맛김, 진주햄, 콜라 음료 등 무료시음장에 제공된 물품액수를 포함하면 총 1억여원 상당의 판촉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4800만원 수익…업체 “복지시설 도와 보답”

기업체 제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가 이처럼 폭증하자 전시회에 참여한 양산시 어곡동 소재 코렌스(주)와 웅상 소주공단내 중앙폴리텍업체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보일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지역내 불우시설을 돕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시측에 전해 옴으로써 기업의 지역사회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성과도 거뒀다.

전시회를 둘러본 김용일(43·양산시 북부동)씨는 “우리 관내에 이런 세계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체가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업들의 지역역할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록 야외전시회였지만 기업과 주민 모두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어느 정도 해소됐고 전시회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만큼 내년에는 시민과 기업이 동참하는 알뜰시장 형식으로, 보다 내실 있는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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