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노조 “노조 탄압”…회사 앞서 농성

전국금속노조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 창원공장 사무직노조(분회장 윤병진)가 사용자쪽이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며 지난 5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월 두산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할 당시 언론과 정부, 종업원들에게 ‘글로벌 TOP 5’ 육성 및 종업원 100% 고용보장, 상생 노사문화 구축을 약속하며 두산인프라코어(주)를 출범시켰다”면서 “하지만 5개월 후 두산의 사용자쪽은 차별과 불합리한 처우로부터 사무직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결성된 사무직노조에 대해 각종 방법을 동원해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임원 및 팀장들이 노조원을 개인적으로 불러서 면담을 하면서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말하는 방식으로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오전에는 회사 본관 앞에서 상근 집행부들이 현관 앞에서 연좌 농성을 진행하고 퇴근 후에는 간부들이 모여 공장장이 사는 아파트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노사는 7일 오전 10시 인천 본사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되었다. 노조는 이에 따라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조합원 640여명으로 설립한 사무직노조는 두산인프라코어 출범 후 조합원이 400여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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