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명 사고 후 실종, 시신 못찾아

양산시 공무원 2명이 물에 빠져 실종되는 등 잇따른 악재로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더욱이 실종된 직원과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술렁이고 있으며 수일째 시신을 찾기위해 현장에 동원된 직원들은 초췌한 모습이다.

특히 시신인양이 늦어지자 공무원 노조와 시는 민간잠수부 동원을 위한 경비모금 운동에 나서는 등 실종된 동료 찾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8시11분께 양산시 동면 내송리 다방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하천을 건너던 박모(56·별정 7급)씨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휩쓸려 하류쪽으로 떠내려 가면서 실종됐다.

당시 박씨는 시청에서 퇴근한 후 경부고속도로 양산휴게소에 근무하는 아내 박 모(57)씨를 태워 동면 방면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이후 경찰과 소방서, 주민 등 50여명이 긴급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9일 오전 7시께 사고지역인 다방교 인근 200m지점에서 부인 박씨의 시신만 발견되고 남편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감지해변에서 낚시를 하던 시 도시개발사업단 문 모(40·7급)씨가 갑자기 밀려온 파도에 휩싸여 실종됐다.

실종된 문씨의 경우 지난 6일 사고발생 이후부터 부산해경 소속 순시선 3척과 스킨스쿠버가 동원돼 4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해 동료들과 가족들을 애태우고 있다.

이에 노조차원에서 4명씩 1개조를 편성, 사고현장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양산시 공노조 안종학 지부장은“어제까지 함께 웃으며 근무했던 동료가 이렇게 될 수 있느냐”며“시신이 인양되는대로 동료 돕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추모차원에서 리본 800개 제작을 의뢰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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