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최선”…노노갈등 등 넘을 산 많아

15일 노조의 업무복귀를 전격 합의한 인터내셔널호텔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대타협 합의문을 발표했다.

노사는 합의문에서 “장기간의 노사문제로 창원시민과 고객, 관계기관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노사는 그동안의 깊은 갈등과 대립관계를 깨끗이 청산하고 노사가 화합하여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또 “인터내셔널 호텔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큰 호텔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내셔널호텔 노사는 이로써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노사는 일단 업무복귀에 합의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복귀시점과 방법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다. 사용자 쪽 관계자는 “업무복귀에 합의 했다 해도 지금 당장에 정상적인 영업이 이루어지기는 힘들다”면서 “2, 3일 이내로 업무복귀와 영업 정상화 방안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 실무교섭을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장폐쇄와 관련해 “업무복귀 시점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직장폐쇄는 자동적으로 사라진다”고 밝혔다.

업무복귀 후에도 임단협과 노노갈등 해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해고자 복직 등 아직 합의가 안 된 쟁점사항과 임금협상, 박진락 지회장 등 구속자 3명에 대한 고소철회 문제가 남았다. 또 파업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관계 개선 등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노조가 복귀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서약서를 받아들이는 등 전적인 양보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더 이상 양보를 바라기는 힘들다. 또 대부분의 노조원이 속해 있는 식당 등의 영업장이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복귀를 한다 해도 당장 일을 하게 될 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쪽은 이미 휴업휴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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