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2학년 읽을만한 역사책은

Q)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요즘 한창 역사에 관심을 갖고 책을 찾는데, 조선시대 역사를 전체적으로 다룬 동화책은 어떤 게 있나요?

A) 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라 하더라도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에게는 역사책을 권하지 않습니다.

역사공부는 사람들 삶에 대한 이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따라주지 않으면 폭넓게 사고하고 통찰하기 힘든 학문입니다. 아이들 수준에 알맞고 쉽게 설명하여 생각할 수 있게 엮은 책이 필요하지요.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한 여러 책들을 읽고 하나의 흐름으로 꿸 수 있게 하려면 전집보다는 단행본으로 보는 것이 더 낫고요.

또 역사는 하나의 사건을 다루더라도 누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풀어내는가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불러 일으키지요.

우리가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배우는 까닭은 단순히 어떤 사실에 매이기 보다 그것을 통해 다양하게 사고하고 더 나은 사회로 진화하기 위해서 배우지요.

그러므로 단순한 지식을 얻게 하는데 주력하기 보다 아이 삶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만나는 책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하는 관점으로 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학년 이상 어린이에게 권하고 있는 책으로 옛사람들의 문화가 담긴 이야기, 192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동시를 찾아보았습니다.

<엄마야 누나야>(보리), <해바라기 얼굴>(창비), <세상을 담은 그림지도>(보림), <신나는 열두달 명절 이야기>(중앙M&B), <어린이 문화유산 답사기1-3>(대교),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나요?>(다섯수레),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창비) 등.

/(사)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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