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마산고 동문 등 대응
홍남표 전 창원시장은 변호사 2명…대조적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명래(사진)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 대규모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부시장 법률대리인으로 총 26명이 이름을 올렸다. 실무적으로 변호를 맡을 법률대리인은 최소 6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체로 판·검사 출신 유명 네트워크형 법무법인 소속이거나, 조 전 부시장과 마산고등학교 동문 등으로 엮인다.

법무법인 YK(와이케이) 소속 변호사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허홍만 변호사는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와 거창지원장을 지냈다. 창원지방검찰청 공안부장검사 출신 임석필 변호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개발공사, NC 다이노스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밀양고등학교를 졸업한 손호관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창원지법과 거창지원, 마산지원을 거쳤다. 나자현 변호사는 창원시 고문 변호사다.

법무법인 금강 소속 변호사는 8명으로 확인됐다. 산청 출신 고규정 변호사는 창원지법 부장판사, 통영지원장을 지냈다. 조 전 부시장과 마산고 동문인 주용완 변호사는 창원지검 진주지청 부장검사를 지냈다. 조 전 부시장과 같은 하동 출신 김원태 변호사도 마산고 동문으로 창원지법, 통영지원 판사를 지냈다. 안정환 변호사도 마산고 출신이다.

조명래 전 창원시 2부시장
조명래 전 창원시 2부시장

마산고 동문인 방광호 변호사, 마찬가지 마산고를 졸업해 창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안창환 변호사, 창원지검 검사 출신으로 법무법인 인유 소속 류남경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전 부시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홍남표 전 창원시장은 법무법인 인화 소속으로 창원지방검찰청 공안부장을 지낸 최창민 변호사, 김영진 변호사를 선임했다.

홍 전 시장과 조 전 부시장은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선거본부 관계자들과 공모해 12명에게서 선거자금으로 총 3억 5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부시장은 선거본부 관계자에게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준비 모임 사무실 보증금, 월세 명목으로 2956만 원을 기부받은 혐의와 오피스텔 월세, 중개 수수료 1037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최근에는 지난달 임기가 끝났는데도 한 달 가까이 관사에 머물러 부적절 논란을 샀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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