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보트 투입 하천변 등 넓게 수색 중
대원들 쉼터·재난회복차량서 더위 식혀
극한호우로 실종된 산청군 주민 1명 수색 활동이 9일 차에 접어들었다.
실종자는 지난 19일 오후 4시 9분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이다.
한낮 34도에 이르는 된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고온으로 땅이 굳은 데다 둔치 곳곳에 적재물도 흩어져 있어 수색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모두 574명이 수색(348명), 현장 지원(146명), 복구 지원(80명)에 투입됐다. 소방 311명, 의용소방대 60명, 군 55명, 경찰 60명, 중장비 등 기타 12명, 타 시도 소방 76명이다.
장비도 151대가 수색(84대), 현장 지원(30대), 복구 지원(37대)에 투입됐다. 특히 실종자 수색에는 헬기 3대와 드론 15대, 보트 14대, 구조견 17마리 등이 동원됐다.
대원들은 탐침봉, 탐지견, 매몰자 탐지기 등으로 땅 표면과 땅속을 검색하고 있다. 아울러 산에서 쏟아져 내린 암반과 토사·퇴적물이 있는 곳은 굴착기와 덤프트럭으로 수색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과 경찰은 신등면사무소, 소이교, 신안교, 청현교 등 실종자 주거지에서 최고 10~12㎞ 떨어진 지점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 또 실종자가 오도천과 신등천 등 하천을 따라 더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드론과 보트로 사고 지역 인근 강변은 물론 경호강, 남강, 진양호 등도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폭염에 대비해 구간별로 임시 쉼터와 재난회복차량을 뒀으며 군·경·소방 인력이 함께 쓰고 있다. 각 수색 방면 지휘관은 실시간으로 대원 건강상태를 점검 중이다.
폭우가 내린 1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은 생활용수 공급과 도로·피해 가구 세척 등을 위해 369건 1586.8t을 지원했다. 이를 전담하는 펌프·물탱크 등 차량 37대와 8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기습적인 폭우 이후 전기·수도·통신 복구는 계속되고 있다. 정전된 8394가구 복구는 완료됐으나 마을에서 떨어진 단독가구 등 14가구는 아직 복구 중이다.
상수도 공공시설 17곳 가운데 15곳도 복구를 마쳤다. 다만 산청읍과 생비량면 일부 마을 141가구에는 수돗물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돗물 미공급 지역에는 생수를 나눠주고 급수차 61대가 현장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화와 인터넷 1만 1698회선 가운데 1만 1683회선(99.9%), 이동통신 중계기 1544곳 가운데 1520곳(98.4%)이 복구됐다.
이번 폭우로 6176가구 8028명이 대피했었다. 아직 356가구 539명이 임시 대피 장소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산청 343명, 의령 83명, 합천 80명, 하동 20명, 진주 6명, 밀양 6명, 함안 1명이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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