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시군 880명 미귀가 상태
공공시설 543건 피해 집계
산청 7개 읍면 정전 미복구
일부 도로 파손 정비 뒤 진행
극한호우로 실종된 산청군 주민 4명(21일 오후 3시 기준)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주민 4명은 산청읍 모고리 70대 남성, 단성면 방목리 60대 여성,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 신안면 외송리 80대 남성이다. 이번 폭우에 주택 붕괴와 급류 휩쓸림 등으로 10명이 숨졌고, 인명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재산피해는 공공시설 543건으로 확인됐다. 도로 198건, 하천 89건, 상하수도 28건, 수리시설 24건, 소규모 공공시설 78건, 산사태 77건, 문화재 4건, 기타 45건이다. 시군별로는 의령 138건, 함양 113건, 합천 97건, 산청 76건, 창녕 60건, 하동 59건 등이다.
이 가운데 162건(도로 85건·하천 22건·상하수도 17건·수리시설 2건·소규모 공공시설 26건·산사태 4건)이 응급복구를 마쳤다. 공무원, 주민, 자원봉사자 등 794명과 굴착기, 덤프차량, 살수차 등 장비 1147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육군 제39보병사단 216명도 산청을 비롯해 하동 옥종면, 창녕 도천면, 합천 용주면에서 재해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정전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 이번 폭우로 전체 1344가구가 정전됐으며 801가구가 복구를 완료했으나 543가구가 복구 중이다.
미복구 지역은 산청군 산청읍과 차황·삼장·단성·신안·생비량·신등 등 7개 읍면이다. 특히 산청읍 송경·임촌·내수마을에 도로 파손으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도로를 먼저 복구한 이후 한국전력이 전기를 복구할 계획이다. 생비량면 상능마을도 23일 도로가 복구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한전 복구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산사태 피해 복구에 수돗물 사용량도 폭증했다. 신안면 일부와 신등면·생비량면 수돗물이 미공급 상태다. 2500명 정도가 대상이다. 이에 경남도와 산청군은 21일부터 이 지역에 민간 급수차 7대와 소방급수차 12대를 운영 중이다. 22일부터는 시군과 수자원공사 급수차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단성면 방목리 한 요양원 등 18곳은 이동통신망 장애로 통신이 불편한 상황이다. 21일 오후까지 서비스 현장 점검을 벌이고, 통신 3사 중계기 복구 지연에 따른 산청군 이동기지국 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복구가 지연되면 이동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도로는 위임 국도59호선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산62-2 등 13곳이 통제 중이다. 21일 하루 농경지 25㏊와 농작물 3736㏊ 피해도 집계됐다. 가축 피해는 육계 13만 2000마리, 산란계 7000마리, 오리 4만 2800마리, 양봉 1012군, 소 507마리, 염소 29마리 등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주택 102건과 기타 담장 등 19건으로 사유시설 피해도 확인됐다.
이번 기습적인 호우로 도내 4592가구 5844명이 대피했다가 7개 시군 639가구 88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청 550명, 합천 196명, 의령 79명, 밀양 21명, 하동 20명, 창녕 13명, 함안 1명이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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