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첫 소환 조사 7일 만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홍남표 전 창원시장을 추가 조사했다. 함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조명래 제2부시장 소환 조사가 끝나면 수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27일 오전 9시께 전 비서관이 운전한 승용차를 타고 변호인으로 보이는 인물과 함께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지난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7일 만으로, 2022년 창원시장 선거 당시 선거본부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수사로 전해졌다. 지난 조사 때는 이른 오전 출석해 당일 오후 7시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 전 시장은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 "아니"라고만 말하고 대답을 피했다.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신분 확인이 필요한 창원지검 정문이 아니라 청사 옆 종합민원실로 입장했다.
검찰은 홍 전 시장 추가 조사가 끝나면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시장 선거본부 핵심 관계자가 폭로한 의혹으로, 조 부시장 연루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홍 전 시장 임기 때인 2023년 8월 시장 집무실과 조 부시장 집무실 등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약 2년 만에 홍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까닭에, 조만간 조 부시장 소환 조사까지 끝나면 검찰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조 부시장은 지난해 8월 홍 전 시장 선거본부 관계자에게 정치 활동용 사무실을 제공받고, 개인 오피스텔 비용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선거본부 자금과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돼 직을 잃었다. 선거 때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나서려던 인사에게 출마하지 않는 대가로 공직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사건이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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