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넥스트코리아 포럼’ 출범식을 하고 이사장을 맡았다.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정치의 역할을 모색하는 포럼은 조기 대선을 겨냥한 김 전 의원 정책 플랫폼 역할을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범식 환영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모양의 대선 경선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는 내란 수구 세력 심판과 새로운 민주 정부 탄생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반 내란 민주 대연정’을 제안했다. 확실한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내란 동조 세력을 제외한 범민주진영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 전 의원은 “다양한 대선 주자들이 자유롭고 공정한 경선으로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양한 대선 주자는 당의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을 포함한 연대와 대연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란 수구 세력 심판과 함께 건전한 보수정치 세력이 등장할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에서다. 이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옥중서신’에서 강조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동안 ‘분권개헌론’을 주장하며 ‘4년 중임제 개헌’을 꾸준히 강조해 온 그는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내각과 국회로 나누는 분권형 4년 중임제, 대통령 권한을 총리와 나누는 책임총리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시 분권과 균형발전을 추동할 구체적인 내용을 조항으로 담고, 승자독식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 체제를 다당 체제로 바꿔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포럼은 김남균 전 전북대 교수를 상임대표로 12개 지역 공동대표단을 뒀다. 이날 창립식 후 유희열 전 KT이사회 의장이 ‘과학기술과 정치혁명’을 주제로 창립 특강을 했다.

김 전 의원은 포럼 창립식에 앞서 오태민 건국대 블록체인학과 겸임교수와 만나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와 미래 가치 등을 공부했다. 김 전 의원은 창립식에서도 “우리도 K-과학기술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정치가 기술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더 큰 판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포럼 활동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출범식에는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박지원·신정훈·곽상언 민주당 국회의원, 김종대 전 창원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