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석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단식 중단
조선하청지회 서울 한화 본사 앞에서 끝장 농성 이어가
단체교섭 타결ㆍ임금인상ㆍ470억 손배소 취하 등 촉구
한화오션 원청에 단체교섭 타결을 요구하며 49일째 단식농성을 한 강인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7일 단식을 중단했다.
조선하청지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시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부지회장이 건강에 대한 의료진 권고와 경남지역 시민사회 원로들 요구를 수용해 49일째 계속해온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6일 시민사회 원로들과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정혜경(진보당·비례) 국회의원이 한화오션 내 농성장을 찾아 건강이 악화한 강 부지회장의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조선하청지회는 또 이날부터 농성장을 한화 본사 앞으로 옮겨 ‘끝장 농성’에 들어갔다. 조선하청지회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거제 사업장 내에서 사측의 천막 설치 불허로 노숙 농성을 하다 야당 국회의원 등의 거듭된 요구 끝에 44일 만에 천막을 설치해 농성을 이어왔다.
조선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 임금과 노동조건에 대한 실질적 결정권을 지닌 진짜 사장 한화오션이 결단하지 않으면 2024년 단체교섭은 끝날 수 없다”며 농성장 이동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19개 한화오션 하청업체 대표 교섭위원과
5개월 만에 단체교섭을 재개했으나, 하청업체 측이 임금 인상을 비롯해 단체협약 모든 조항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견해를 고수해 교섭이 중단됐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에 단체교섭 타결과 함께 상용직 고용 확대·임금 인상·처우 개선 약속을 이행하고, 470억 원 손배소송을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검찰에 윤석열-명태균-대우조선해양 파업 불법 개입과 한화오션의 대우조선해양 헐값 인수 과정 특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정봉화 기자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