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퇴장을 보면서 국회의원의 책무와 윤리, 그리고 그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퇴장은 정치적 계산이나 전략으로 포장될 수 없는, 국민과 신뢰를 저버린 명백한 직무 유기입니다.

또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나타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퇴장과 공천 개입 의혹은 별개의 사안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상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한 대의 기관이 아니라 특정 권력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으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정 운영을 감시하며, 헌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특히 대통령 탄핵소추와 같은 중대한 사안에서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이를 통해 국민적 판단의 근거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표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퇴장은 이러한 책임을 회피한 행위이며, 사실상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포기한 행위입니다. 이는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대의적 책임을 심각히 훼손하는 사례입니다.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의견 표명의 회피가 아닙니다. 이는 국회의원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거부하는 행위이며, 더 나아가 국민의 신뢰에 대한 배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찬성의 입장을 가진 국회의원이라면 그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국민 앞에서 소신을 밝히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원칙입니다. 퇴장은 단순히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될 수 없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번 퇴장을 선택한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느낄 배신감과 질타를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투표권 포기를 감행했습니다. 이는 스스로 주어진 권한을 포기한 행위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국민은 묻습니다. "왜 퇴장했습니까? 왜 당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까?"

혹시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공천권을 쥔 특정 권력의 힘 앞에서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까? 국민보다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공천권을 쥔 사람들에게 충성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닙니까?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국회의원의 역할과 민주주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역할은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퇴장을 선택한 국회의원들은 이를 외면하며 헌법적 책무를 방기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후퇴를 의미합니다.

국회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합니다. 퇴장으로 권한을 포기한 국회의원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자 헌법적 책임을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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