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초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서 만남
당시 박 지사 국회의원 신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입당 전
경남도, 성사 배경 함구…대통령실 해명 관련 없다 선 그어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중심 명태균 씨와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1년 8월 초에 윤석열 대통령(전 검찰총장 신분, 국민의힘 입당 전) 서울 서초동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박 지사 측은 당시 만남 배경과 대통령실이 지난 8일 내놓은 해명에서 거론되는 ‘경남 정치인’이 박 지사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채널A>는 9일 박 지사가 윤 대통령과 명 씨 만남을 중개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전인 2021년 7월 초,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려와 처음 보게 됐고 얼마 후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고 해명했는데 첫 만남 때 언급한 고위당직자는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두 번째는 박완수 지사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썼다.
박 지사와 경남도는 10일 공식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박 지사가 명 씨와 함께 윤 대통령을 자택에서 만난 적 있다고 확인해줬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실이 명 씨 보도와 관련한 첫 공식 해명과 관련한 내용이 아니라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도 관계자는 “박 지사가 국회의원 신분일 때 2021년 8월 초 명 씨와 윤 대통령을 만난 적은 있다”며 “더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해명에서 거론된 국민의힘 정치인이 박 지사일지, 또 2021년 8월 초 만남이 박 지사 요청인지 명 씨 제안인지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박 지사와 명 씨 연결고리는 선거 여론조사가 거론된다. 박 지사는 2018년 4월 국회의원 시절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시사경남>에 의뢰했다. 명 씨가 운영하던 온라인 매체다. 박 지사 측은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경남지역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지지율과 경남도의원·창원시의원 평판을 확인하고자 의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지사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치러진 2022년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당선했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최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2021년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소개해줬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회의원에게도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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