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자 지역 밀착성, 비연고자 전문성 바탕
방위·원자력 융합산단, 의령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우주항공복합도시 후속 사업, 제조업 활성 방안 등
지역구 핵심 현안 진행 상황, 도 추진 방향에 '관심'
경남 정서, 국회 내 빠르게 연착륙할 노력들도 다양
경남지역 22대 초선 국회의원 보좌진이 지역구 현안 살피기에 분주하다. 지역구와 연고가 있는 보좌진은 지역 밀착성을 중심으로, 연고는 없거나 적은 이들은 오랜 보좌진 활동으로 다진 전문성을 바탕삼아 빠른 연착륙을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경남도-경남 국회의원 보좌진 정책간담회에서 엿보였다.
진명구 김종양(국민의힘·창원 의창) 의원 보좌관은 지역구 핵심 현안인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환경 규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도가 창원 동읍·북면·대산면 등 낙동강 하류 수용성 절삭유 사용시설 입지 완화 문제만 거론하자 그 외에 ‘물 환경 보전법’ 관련 규제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 환경 보전법’상 국가 주요 하천 인근 10㎞ 이내에는 폐수배출 기업 입주가 제한되는데 방위·원자력 융합 첨단산단 예정지도 여기에 해당한다. 금속가공 등 과정에 폐수 배출이 불가피한 방위산업 특성상 이 규제를 풀지 못하면 산단이 조성돼도 입주할 수 있는 기업은 줄어든다. 이를 해결하려면 법률상 입주 기업 제한 규정을 조정하는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곽근석 도 도시주택국장은 이 같은 지적에 “국회 차원에서 환경부와 간담회를 열어 방위·원자력 산단 조성 시급성 등을 강조하는 등 문제를 논의할 장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보좌관은 통화에서 “내주 중 환경부 관계자들을 불러 이 문제를 풀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진 보좌관은 21대 국회에서 부산 동래 지역구 김희곤 의원을 보좌했다. 이전에는 마산회원 안홍준·양산 을 서형수 의원실에서 일했다.
구성완 서천호(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의원 보좌관은 국회 개원과 함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 특별법(우주항공복합도시법)’ 등 발의에 힘썼다. 그는 도가 우주항공산업 관련 후속 사업 발굴과 예산 대응에 미진하다는 의견을 냈다. 기획재정부가 지역 내 우주항공 분야 관련 사업 예산 반영에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데 도와 시군 대책이 부족하다는 견해에서다.
구 보좌관은 “도와 시군에서 정부가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업이라도 되게끔 할 대응 논리를 개발해야 의원실에서도 기재부에 요구할 때 할 말이 생긴다”며 “시군별 우선 순위를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남해병원 응급실 폐쇄 문제가 다른 시군에도 생길 수 있으니 예방할 도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구 보좌관은 21대 때 충청지역 4선 홍문표 의원을 보좌했다.
한성관 박상웅(국민의힘·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선임비서관은 의령군에 건립을 추진 중인 국립국어사전박물관과 관련해 대통령 공약 사업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반발 등으로 진행이 지지부진한 점을 짚었다.
이와 함께 도가 추진하는 자체 인구소멸,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뭔지도 물었다. 도내 11개 인구감소지역에 박 의원 지역구인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 모두 포함된 현실을 고려한 질문이었다. 밀양시는 도내 8개 시 가운데 유일한 인구감소지역이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 배속을 원하고 있다.
정부권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의원 보좌관은 관광산업 활성화에 치우친 도정 방향을 견제했다. 정 보좌관은 “관광과 문화콘텐츠 강화 방향에 동의하나 경남은 전통적인 제조업 도시이고, 이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서비스 분야 등 보충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창원지역 주요 제조기업 청년 고용, 성장 확대에 도가 얼마나 잘 지원하는가를 지켜보며 의원실도 당을 떠나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활동을 하다 허 의원 창원시장 재임 때 홍보특보로 일했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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