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재부 재정평가위 통과, 내년 착공
1~9공구 실시설계 진행, 10공구 예정
2030년 말 개통...서울-거제 2시간 45분
경남 지역사회 재검토 단축 건의해와
도, 내년 국비 예산에 2500억 원 요청
국책 철도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 공사가 내년 말 시작한다. 지난 5일 기획재정부 재정평가위원회에서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적정성 재검토’가 통과했다. 경남도는 2030년 개통할 수 있게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총연장 177.9㎞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후 2022년 기본설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6조 6460억 원으로 1조 7000억 원 증액돼 적정성 재검토 대상이 됐다. 터널 굴착 공법 안전성을 보강하고 선로 용량을 늘리려 중간 신호처리 정거장을 추가하는 한편 김천역(선상) 신축을 반영하면서 사업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9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용역이 진행됐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기간을 단축하고자 국토교통부와 기재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KDI 용역 검토는 통상 1년 이상 소요걸리는데, 도의회는 지난해 10월 ‘남부내륙철도 사업조속 촉구 대정부 건의안’도 발의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애쓴 만큼 9개월 만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완료했다”며 “국가철도공단이 실시설계를 속행하고 자치단체별로 주민설명회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평가 등을 거치면 최종 노선·구조물이 확정돼 착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 사업 1~9공구 실시설계는 진행 중이라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을 한다. 종점부이자 철도차량기지 구간인 10공구는 기본설계 중으로 올 연말 실시설계를 할 수 있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사업 기본계획 고시 때 사업기간을 2027년으로 명시했지만 공사기간 5년을 고려해 사업목표 기간을 2030년으로 변경했다.
박완수 지사는 “우리 지역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를 적기에 개통하고자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4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예산 편성을 위한 국토교통예산협의회’에서 남부내륙철도를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보상비·공사비 2500억 원 확보를 국토부에 요청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고속열차로 서울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 45분, 수서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 3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승객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거창·합천·산청·진주 등 경남 서북부 내륙, 통영·고성·거제 등 남해안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남부내륙철도 투자를 확대해 품질 높은 안전한 철도를 건설할 수 있게 된 만큼 실시설계를 하루빨리 추진해 2025년 착공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사업을 챙겨 온 서일준(국민의힘·거제) 국회의원은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의하고 예산을 확보해 최대한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기획재정부에 절차 신속 처리를 주문해 온 박대출(국민의힘·진주 갑) 의원은 “남부내륙철도 적정성 재검토 과정이 완료되면서 소모적인 정쟁과 시민 불안이 일단락돼 다행”이라며 “서부경남 반세기 숙원 사업인 만큼 신속하고 안전하게 완공돼 지역 발전의 대동맥이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김두천 기자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