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6일 건설사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
4개 시군 지역 특화 역세권 개발 구상안 발표
통영역은 LH가 역세권·배후도시 개발 추진

고금리 건설경기 악화 탓 민간참여 소극적
도 "투자자 맞춤형 행정지원, 유인책 발굴"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가 지나갈 ‘합천역-진주역-고성역-통영역-거제역’ 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로 역세권 개발 사업에 소극적인 공공기관·민간기업이 대상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총연장 177.9㎞ 국책 철도사업으로 이르면 2030년 개통한다. 경남에 합천·고성·통영·거제역이 새로 생기고 진주역은 경전선 역이다.

경남도는 16일 경남연구원에서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진주시, 거제시, 고성군, 합천군이 지역 특화 역세권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경남도
경남도는 16일 경남연구원에서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진주시, 거제시, 고성군, 합천군이 지역 특화 역세권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경남도

도는 16일 경남개발공사, GS건설, HJ중공업, 대우건설, 태영건설, 현대건설, 한화건설, 경동건설, 대저건설 등 관계자를 초청해 경남연구원에서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투자유치설명회’를 했다. 이날 진주시·거제시·고성군·합천군은 지역 특화 역세권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합천군은 역세권을 귀농·귀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진주시는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한 지식기반산업 육성 거점으로 산업단지 활성화에 집중한 역세권 개발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스포츠 훈련지로 각광받는 지역 특성을 살려 운동선수들이 훈련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스포츠케이션 거점으로 역세권을 개발할 계획이며, 거제시는 역세권 개발 방향을 해양문화도시로 정했다.

통영시 역세권은 해양관광과 연계한 웰니스 복합 거점인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경남도 KTX통영역세권 개발사업이 국토교통부 주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돼 2030년까지 역세권(1지구)과 배후도시(2지구)를 개발하고 있다. 선정 당시 도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 1994억 원, 고용 창출은 7400명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부내륙철도 노선도와 역사 위치.
남부내륙철도 노선도와 역사 위치.

건설사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건설 불경기가 장기화하고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본사에서 민간투자 검토를 유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관심을 끄는 개발 구상안이 있어 건설경기가 좋아지면 고려해볼 사업으로 제안해보겠다”고 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행정기관에서 토지를 선매입하는 방법은 어떠냐”라며 “사업 추진 때 토지 보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아 애로가 크다”고 말했다.

도는 설명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검토해 투자자 맞춤형 행정 지원을 확대하고 유인책을 발굴할 방침이다. 표주업 도 물류공항철도과장은 “최근 사업대출 고금리, 건설자재·인건비 상승 탓에 민간투자 참여가 소극적이다”며 “이번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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