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박대출·윤영석 "아직은 때가 아니야"
원내대표 임기 1년 "4년 내 한 번은 도전"
김태호 의원은 추후 당 대표 도전에 무게
이철규 불출마론에 후보군 속속 출마선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경남 중진 의원들은 출마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9일 원내대표 선거를 한다. 애초 3일 예정돼 있었는데 후보 등록일인 지난 1일 오후 6시까지 등록자가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9일로 연기했다.

경남 의원으로는 4선이 되는 박대출(진주 갑)·윤영석(양산 갑) 의원이 출마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때가 아닌 거 같다”며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엔 박 의원이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임기 동안 4차례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적당한 때를 봐서 도전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 출마 관련 의견을 묻고 있다고 한 윤 의원도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임기 중 언젠가는 내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22대 첫 원내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22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박대출(왼쪽) 진주 갑, 윤영석 양산 을 국회의원. 이들은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도전할 마음을 품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22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박대출(왼쪽) 진주 갑, 윤영석 양산 을 국회의원. 이들은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도전할 마음을 품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양산 을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중 한 사람인 김두관 의원을 꺾고 4선 고지에 오르는 김태호(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마음을 두고 있다. 김 의원은 “당에 쓸모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을 때다. 당장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둬서 보면 내 뜻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수도권 3선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 외 영남권 3선 당선자로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충청권 4선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 3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다 불출마를 선언한 4선 김도읍(부산 북강서 을) 의원과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 을) 의원이 다시 도전 의사를 밝힐지도 관심사다.

애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 고지에 오른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단독 출마가 예상됐다. 한데 수도권 당선자·낙선자를 중심으로 총선 당시 당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그가 출마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이 터져 나왔다. 총선 참패 원인이 ‘대통령실발 실책’ 탓이라는 시각에 ‘친윤’ 이 의원 원내대표 출마가 당 혁신·쇄신에 맞지 않는다는 당내 여론도 높았다. 이를 계기로 이 의원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타 중진들 눈치 싸움이 끝나 후보군이 형성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2일 의원총회에 앞서 출마 가능성을 두고 “저의 의지는 이미 진작에 확고히 서 있다. 다만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일 뿐”, “‘하지 말아라’, ‘불출마해달라’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우리 집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등 문을 열어두는 듯했다. 후보 등록 마감은 5일이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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