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일정 확정
1일 후보자 등록…3일 토론회 후 투표
22대 첫 원내대표…정치적 상징성 커
박대출 '정중동'-윤영석 "의견 수렴 중"
'정치적 입지' 키울 기회 쉽게 못 놓아
같은 4선 고지 김태호는 당 대표 생각
국민의힘 경남 4선 박대출·윤영석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도전할지 관심을 끈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1차 전체회의를 하고 선거 일정 등을 결정했다.
선거는 내달 3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246호에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1일 오전 9시~오후 5시다. 후보자 등록이 종료된 직후에는 기호를 추첨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4선으로 중량감 있는 원내대표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경험 있는’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당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도내 4선에 눈길이 간다. 박대출(진주 갑), 윤영석(양산 갑), 22대 총선 때 양산 을에서 당선한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다. 이들 중 김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출마에 마음이 기울었다는 게 정치권 내 시각이다.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청받아 양산 을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김두관 의원을 꺾은 만큼 정치적 상징성과 무게감이 커졌다.
박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언론에 꾸준히 거명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유세단장을 맡았고, 김기현 당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영남권 당선자지만 지역 정서가 보수에 경도된 ‘대구·경북’이 아닌 ‘경남’ 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대구·경북과 같은 영남으로 묶이지만 경남·부산은 민주당 등 야당세도 만만치 않다. ‘친윤석열’ 이미지면서도 대구·경북 지역구가 아니어서 ‘영남당’ 비판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박 의원은 정중동 자세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아직까지 뭐라 해줄 말이 없다”며 되레 “언론에서 보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 거 같으냐”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적극적이다.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낙동강 벨트’ 한 축인 ‘양산 갑’에서 지역 중심성과 개인기만으로 4선을 달성한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비록 1차 컷오프됐으나 2021년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이후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도 경험했다. 정치 인생 12년이 지나며 이제 ‘지역’을 넘어 ‘전국구’ 인물이자 차기 지도자감으로 부상을 고민해야 할 때다.
윤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선후배, 동료 의원들을 두루 만나 출마 관련 의견을 들으며 행동으로 옮길지, 실행을 하면 어떻게 해나갈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내달 1일 후보자 등록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까지다.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가능하며 홍보물은 선거운동 기간 1회에 한해 A4용지 6쪽 이내로 배포할 수 있다. 후보가 복수 등록하면 선거일 당일 합동토론회가 진행된다. 선거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만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단독 후보면 투표는 하지 않는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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