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254명 중 251명 거대 양당 소속
46석 비례서 2석 챙긴 개혁신당만 선전
군소정당 퇴장에 정치개혁 국회 화두로
정치인 81%, 50세 이상 87.8% 차지
여성 36명으로 늘었지만 14% 수준 그쳐

앞으로 4년 동안 행정부와 사법부를 감시하고 민의를 받들어 법을 만들 22대 국회 진용이 갖춰졌다. 다양성을 기대한 유권자 바람과는 달리 협소한 선택지 탓에 이미 예견됐던 거대 양당 중심 체제가 더 공고화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기준 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당선자 254명 중 251명이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이다. 나머지는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지역구 161석에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획득한 14석을 더해 175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에 마찬가지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18석을 더한 108석을 얻어 개헌저지선 101석을 충족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뽑힌 당선인 총 30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0명이 5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뽑힌 당선인 총 30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0명이 5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46석 비례대표 당선자를 보면 양당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국민의미래 18석을 제외하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 몫으로 12석이 배정됐다. 개혁신당이 틈바구니에서 2석을 챙겼고, 녹색정의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물러났다.

거대 야권이 형성되면서 윤석열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반윤’ 기치 아래 견제 역할은 공고해지겠지만 다양한 사회 의제가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정치적 다양성을 보장하고자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위성정당 출현에 악용되면서 22대 총선에서도 오히려 군소정당 퇴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개혁이 필수 과제로 논의돼야 하지만 거대 양당이 먼저 나설 가능성은 낮다.

다양성 실종은 정당뿐만 아니라 다른 분류에서도 확인된다. 지역구 당선자 81.10%는 현역 국회의원(140명)이 아니면 정치인(66명)이 직업이다. 연령대는 50세 이상이 223명으로 87.8%를 차지하고 , 70세 이상은 6명이다. 반면, 40세 이상 50세 미만은 21명(8.3%), 30세 이상 40세 미만은 10명(3.4%)뿐이다.

여성은 36명으로 21대 총선 때 29명보다 7명 늘어 역대 최다지만 여전히 전체 14% 수준에 불과하다. 비례대표 당선자를 포함해도 21대 국회 평균을 표현한 ‘오부남(50대·부자·남성)’과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총선에서 경남 16개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후보 4명은 모두 낙선했고, 당선자는 모두 남성이다. 이들 평균 나이는 60세다. 직업은 정당인 6명, 정치인 1명, 현역 국회의원 9명이다.

/최환석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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