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하마을서 당선자 연수회 열어
'회기 중 골프 근절' 등 5대 다짐 발표
가상화폐 보유 금지, 부동산 구입 협의
제3지대 아우르는 교섭단체 구성 추진
진보정당 연대, 국회법 개정 방안 거론
조국혁신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22대 국회에서 회기 중 골프를 금지하고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원내 제3당으로서 영향력과 역할을 확대하고자 교섭단체 구성도 추진한다.
조국혁신당은 15~16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연수원에서 진행한 당선자 연수회에서 조국 대표가 발제한 ‘조국혁신당 의원 5가지 다짐’을 논의하고 결의했다. 5대 다짐은 △회기 중 골프 금지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와 특권 이용하지 않기 △주식 신규 투자와 가상화폐 보유 금지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 협의 △보좌진에 의정활동 외 부당한 요구 금지다.
조 대표는 “국민께서는 조국혁신당이 국회에서 원내 제3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라고 명령하셨다”며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는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방식으로 조만간 규정을 마련해 선출하기로 했다. 상임위원회는 당선자 선호를 우선해 배정하기로 했다.
조국혁신당은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했으나 교섭단체 구성 조건인 20석에는 미달한다. 교섭단체 기준 의석 수를 충족하려면 8석을 더 모아야 한다. 이에 진보 소수정당과 연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총선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 소수정당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진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자 중 진보당 정혜경·전종덕 당선자와 기본소득당 용혜인 당선자,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선자는 조만간 소속 정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 당선자까지 더하면 진보 소수정당 현역 의원은 총 5명이다. 새로운미래 김종민(세종 갑) 당선자까지 더하면 6명이다. 민주연합에서 시민사회 추천으로 당선한 서미화·김윤 당선자 합류 가능성도 있다.
김종민 당선자는 조국혁신당 원내교섭단체 합류설과 관련해 “당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사회민주당은 입법 등 국회 운영에 공통분모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국혁신당이 ‘사회권 선진국’을 제7공화국 비전으로 삼는 등 정책적 연결 고리도 있다. 진보당 등도 교섭단체 구성을 열어놓았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도 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다수당 더불어민주당 협조가 필요한데, 정치개혁 공약 중 하나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내걸었다. 다만 민주당 내에 원내 제3지대 부상을 달가워하는 여론이 다수를 점할지 알 수 없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전에 교섭단체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운영에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에 간사를 파견해 의사일정과 안건 등을 조율할 수 있다. 본회의 일정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원 구성 시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을 수 있고 정당 보조금 추가 확보 등 혜택도 커진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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