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민생 토론회 참석차 창원 방문
노동·시민단체 "보여주기식 행보 멈춰라"
정부 그린벨트 해제 계획에 비판 목소리
"서민들 좋은 공기 마실 권리 빼앗길 것"
윤석열 대통령이 열네 번째 민생 토론회 참석차 경남도청을 방문한 것을 두고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민생 행보가 아닌 자화자찬, 일방통행식 홍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틀막’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비판에는 입을 틀어막고, 반대에는 귀를 닫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민심 홍보라는 이름으로 가는 곳마다 온갖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런 천박함으로 표를 얻으려 해서도 안 되며 실현 가능성도 문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울산 민생 토론회에서 밝힌 ‘그린벨트 해제 방침’에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정부는 원칙적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한 환경 평가 1·2등급 지역도 필요할 경우 해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와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발을 제한하도록 지정한 구역이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그린벨트 해제는 땅 가진 사람만 좋은 일이고 땅 없는 서민들은 좋은 공기 마실 권리를 빼앗기는 일”이라며 “그린벨트를 풀어 공장을 만들겠다는 것은 총선용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국민 1%도 안 되는 부자와 대기업은 감세해주고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강제집행 하는 게 윤석열 정권 실체”라며 “국민 삶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대통령은 보여주기식 민생 행보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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