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대표공약 디다보기] (1) 창원 의창

민주당 김지수, 첨단미래산업특구 조성 등 공약…명확성 부족
국민의힘 김종양, SMR 클러스터 구축 등 방점…안전성 등 관건

첨단미래산업이냐, 방위·원자력 산업이냐. 창원시 의창구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 2인 공약은 산업 분야에서 갈렸다.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애초 방위·원자력산업 특구 조성을 비롯해 관련 국가기관 이전 추진, 관련 학과 개설 지원 등 정책을 내놨었다. 이후 시민사회 원전 공약 철회 요구를 반영한 듯 △환경과 인간, 산업이 공존하는 첨단미래산업특구 조성 △첨단미래산업 특구 배후 단지 조성 △부울경 메디헬스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 추진을 산업 분야 공약으로 새로 짰다.

첨단미래산업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원자력’을 공약에서 지운 대신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확대와 방산부품연구원 창원 이전 등 방산 공약은 남겨뒀다. 여기에 산단 종사자 정주 여건을 갖춘 주거단지 ‘새싹타운’ 조성, 창원(산업기술)인재교육원 설립, 관련 학과 신설 지원 등 산업과 청년을 연계한 구체적인 구상을 제시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후보는 방위·원자력산업 특화 국가산단 조기 조성, 관련 산업 특화단지 구축 공약을 맨 먼저 내세웠다. SMR(소형모듈원전)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원자력연구원 유치, 방위산업진흥원 신설, 방위산업 엑스포 유치 등 방위·원자력에 오롯이 방점을 찍었다.

김지수 후보 산업 분야 공약에 견줘 밑그림이 명확하다. 다만, 고준위폐기물 등 안전성 문제를 비롯해 표준화와 대량 생산이 숙제인 SMR 현주소 등 원자력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유권자 호응이 관건이다.

두 후보 모두 규제 완화를 언급했다. 김지수 후보는 건폐율 60%·용적률 200%·4층 등 단독주택 이중 규제 해소, 농지거래제한 해제를 제시했다. 김종양 후보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전면 해제, 단독주택지역 종 상향을 꺼내 들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공약은 큰 틀에서 원도심 회복과 새로 조성된 대규모 택지 시설 확충으로 나뉘었다.

김지수 후보는 팔룡~스타필드(예정지 중동)~명곡~소답 등 원도심과 대규모 택지가 조성된 지역을 연결해 중심 상권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6100가구 아파트 대단지 중동 유니시티가 위치한 의창동 현안인 의창중학교 설립도 언급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난 1월 새해 민생탐방 현장으로 의창구 북면 일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를 찾았다. 홍 시장이 '창원국가산단2.0'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난 1월 새해 민생탐방 현장으로 의창구 북면 일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를 찾았다. 홍 시장이 '창원국가산단2.0'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김종양 후보는 공원-도시결합형 도시 재정비, 지구단위계획 재조정으로 지역별 특화거리 조성 등을 원도심 부흥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지수 후보와 마찬가지로 의창동 의창중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북면 감계2중 신설도 언급했다.

도농복합이라는 지역 특성에 따라 공약에 농촌 현안 해결 방안도 포함됐다.

김지수 후보는 동읍·대산면·북면 공통 공약으로 단감 전문생산단지 조성·육성,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확대, 농어촌 365 일손지원단 구축, 스마트 농업생산기반 지원, 농업인 직불금 지원 확대, 귀촌 청년 지원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종양 후보는 스마트팜 확산으로 강소농 육성, 농지 유동화 활성화 대책 마련, 농촌 외국인 노동자 공급 대폭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변 친수테마파크, 마금산온천 활성화, 주남저수지 일원 관광명소화 등을 동읍·대산면·북면 공약으로 추가했다.

도로 기반시설 확충 등 교통 공약은 거의 비슷했다. 다만, 김지수 후보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면 재검토 등 대중교통체계를 언급했고, 김종양 후보는 창원~동대구 고속철도 추진을 교통 공약에 추가했다.

김지수 후보는 부울경특별연합 부활과 지방소멸방지특별법 제정을 제시하면서 공약에서 차별화했다. 김종양 후보는 방위·원자력 국가산단을 줄곧 강조하면서 교육 공약에서 국가산단과 연계한 마이스터대 설치를 제시했다.

/최환석 기자

#총선 #경남

관련기사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