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맡긴 권력, 우리가 낸 세금 제대로 쓰이게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김해시 장유3동 율하천과 북부동 삼계수리공원을 차례로 방문해 김정호(김해 을)·민홍철(김해 갑) 국회의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율하천에 나온 지역당원들과 시민들에게 "여러분이 정말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4월 10일에 심판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나라가 국민을 위한 나라, 우리의 미래를 희망차게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잘못되면 '이렇게 해도 다 용서되는구나', '이렇게 해도 다시 표를 주는구나',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도 사람들이 혼을 내지 않는구나. 이제 더 마음대로 해야 되겠다' 이렇게 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권력자들이 정신 차리도록 확실히 심판하자고 말했다.

또 "우리가 권력과 예산을 맡긴 이유는 우리를 위해 열심히 충실하게 일하라는 것이었지, 언제 그렇게 땡땡이치고 무심하게 자기들 권력이나 누리라고 했나"라고 질책하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우리가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김해시 북부동 삼계수리공원에서 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 국회의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김해시 북부동 삼계수리공원에서 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 국회의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이 대표는 삼계수리공원 광장에 모인 유권자들에게도 현 정권이 민생 경제를 헤아리지 못한다면서 투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더 나은 삶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국민이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군수, 시도의원에게 위임했는데, 그 권력을 이용해 자신 뱃 속을 채우고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 범죄를 은폐하고 세계적으로 망신 시킨 권력자를 그대로 놔둬서야 되겠나. 일꾼을 뽑은 것이지 높은 자리에 올라 앉아 국민을 업신여기며 왕 노릇하라고 뽑은 거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식들이 실력을 키워도 기회가 없는 세상에는 방법이 없다. 기회와 희망이 있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맡긴 권력, 우리가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투표지 하나가 총알이다. 누군가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했다. 투표할 때 주인이란 걸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권력자들이 시민을 무서워해서 애달복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분 한 분이 행동하고 말하면 그게 역사가 되고 대세가 된다. 큰 강도 하늘에서 내려온 빗방울들이 모여 이뤄진 것이다. 여러분 손에 여러분 인생, 자식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후 대통령 정책실장이 곧바로 물가가 확 꺾이고 있다고 얘기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정책실장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는 못할지언정 벌거벗은 임금님 보고 옷이 예쁘십니다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평소 뭘하는지 모르겠던데, 선거 때 전국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약속하는 돈이 1000조 원이다. 돈 없다면서 청년 지원금, R&D 지원금 줄이더니. 김해 자영업자들 장사 안될 때 지역 화폐로 지원금 주면 지역경제 살 거 아닌가. 모세혈관에 골목상권 돈 돌게 하면 그게 경제 살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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