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통계청 지난해 기준 조사결과 발표
사교육 참여율 74.9%...전국 시도 중 10위

지난해 경남지역 초중고 학생 1인당 한 달 평균 사교육비가 32만 4000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 10명 중 7명꼴로 사교육에 참여했다.

14일 교육부는 통계청과 함께 전국 초중고 3000여 학급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 전체 학생은 월평균 32만 4000원(초등학교 30만 5000원·중학교 34만 8000원·고등학교 33만 6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22만 7000원), 2021년(27만 6000원), 2022년(31만 원)과 비교하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년 각각 21.5%, 12%, 4.5%씩 올랐다.

경남은 전국 평균(43만 400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강원과 같은 비용으로 조사됐다. 서울(62만 8000원), 경기(46만 9000원), 세종(46만 5000원), 대구(45만 9000원), 부산(43만 4000원), 인천(42만 4000원), 대전(41만 원), 광주(39만 6000원), 울산(36만 8000원), 제주(34만 5000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열한 번째였다.

경남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4.9%(초교 81.8%·중학교 74.0%·고교 61.5%)로 확인됐다. 이 역시 전국 평균(78.5%)보다는 낮았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은 서울, 세종, 경기, 대구, 부산, 울산, 대전, 인천, 광주에 이어 열 번째로 높았으며, 경기를 제외한 도 단위에서는 가장 높은 참여 비율을 보였다.

도내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2000원(초교 37만 3000원·중학교 47만 1000원·고교 54만 7000원)이었다. 이는 전남(41만 5000원), 경북(42만 7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55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말한다. 학원 수강, 개인 과외, 그룹 과외, 방문 학습지, 인터넷·통신 강좌 등 수강료와 교재비 지출 비용을 의미한다.

일반 교과(국어·영어·수학 등)와 논술, 예체능(음악·미술·체육)과 취미·교양, 진로·진학 학습상담 비용 등이다. 방과후학교 비용, EBS 교재비, 어학연수비 등은 사교육비 범위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학생 개인 단위여서 가구 단위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지역별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높았는데, 전년과 비교해 광역시(7.9%), 중소도시(6.0%), 서울(5.3%), 읍면지역(2.2%)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는 27조 원을 넘어서면서 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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