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원아 모집 안 돼 휴원 들어가
만 4세 원아 1명 입학·교사 2명 배치
"적응 도울 것"...2년 뒤 초교 입학 예정

산청군 삼장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한 원아가 선생님과 함께 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다닐 아이가 없어 휴원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이달 초 다시 문을 열었고, 만 4세 원아 1명이 입학했다. /삼장초등학교
산청군 삼장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한 원아가 선생님과 함께 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다닐 아이가 없어 휴원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이달 초 다시 문을 열었고, 만 4세 원아 1명이 입학했다. /삼장초등학교
산청군 삼장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한 원아가 선생님과 함께 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다닐 아이가 없어 휴원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이달 초 다시 문을 열었고, 만 4세 원아 1명이 입학했다. /삼장초등학교
산청군 삼장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한 원아가 선생님과 함께 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다닐 아이가 없어 휴원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이달 초 다시 문을 열었고, 만 4세 원아 1명이 입학했다. /삼장초등학교

산청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 다닐 아이가 없어 휴원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만 4세 원아 한 명이 입학했기 때문이다.

산청 삼장면에 있는 삼장초교병설유치원(원장 이현주)은 이달 1일 재개원했다. 지리산 대원사계곡에서 자동차로 10분가량 떨어진 하류 인근에 있는 유치원이다.

앞서 이 유치원은 원생 부족으로 2022년 휴원했다. 하지만 만 3~5세 기준 3명이 올해 입학할 예정이어서 개원 인가를 얻었고, 이 가운데 2명은 이사를 하고 최종 1명만 입학했다. 담당 교사는 2명이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측은 "2년 만의 재개원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다시 시작하는 발걸음을 응원해주기를 바란다"며 "모든 교직원이 원생의 빠른 적응을 위해 한마음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삼장면으로는 인구 유입이 있어 이번에 입학생이 생겼고, 앞으로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는 유아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학생 수는 점점 줄고 있다. 현재 전교생은 10명. 2021년 22명, 2022년 21명, 지난해 16명이었다.

조재범 삼장초교 교감대행은 "만 4세 원아는 2년 뒤 초등학교로 입학할 예정"이라며 "작은학교여서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꾸준히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병설유치원 재개원 사례는 매년 일부나마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출생아 수 감소 여파로 폐원 유치원 수가 더 많은 실정이다. 3월 1일 자로 휴·폐원을 제외하고 유아를 모집해 운영하는 경남지역 병설유치원은 모두 348곳.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367곳이었는데 1년 사이 19곳이 줄었다.

반병철 경남교육청 학교지원과 주무관은 "병설유치원은 본교인 초등학교 존속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초등학교 폐교와 함께 폐원되는 사례가 많다"며 "초등학교가 폐교가 안 되고 원아 모집이 안 되면 이름만 남은 채 휴원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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