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거제교육지원청 업무보고
거제상동초 과밀 해소 목적 학교임에도
거제고현초 다니던 아파트 1학년 수용
정수만 도의원, 민원 적극적 대응 당부

이달 4일 개교한 거제용산초등학교가 애초 설립 목적이었던 인근 거제상동초교 과대·과밀 해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수만(국민의힘·거제1) 경남도의원은 13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진행한 거제교육지원청 2024년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거제용산초교는 거제상동초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세워졌는데, 거제고현초교에 다니던 대동다숲아파트 학생들이 더 가깝다는 이유로 거제용산초교로 갔다"며 "오히려 인근 거제고현초교 공동화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대동다숲아파트에서 거제고현초교까지는 걸어서 15분 걸리지만 새로 생긴 거제용산초교까지는 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이곳 아파트 주민 요청이 있어 거제교육지원청은 1학년 학생만 한시적으로 입학을 허용했다.

거제용산초등학교 위치도. /경남교육청
거제용산초등학교 위치도. /경남교육청

이에 정 의원은 "돌이켜보면 애초 학교 장소 지정부터 잘못했다는 문제 제기가 지역민 사이에서 있었다"며 "현재 거제상동초교 옆 거제상문중 예정지에 초등학교를 개교했다면 분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투자심사까지 거쳐 돌이킬 수 없어 교육청에서는 그대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는데 앞으로 학교용지 지정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의원은 "이 건과 관련해 학부모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며 "이런 점을 인지해서 교육지원청 행정의 정당함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설득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민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거제용산초교는 인근 공동주택 입주로 전교생이 1900여 명이었던 거제상동초교의 과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설립한 학교다. 다만 현재 학교 운동장과 조경 등 외부 공사가 덜 마무리돼 불편한 통학·학습 환경이나 인근 아파트 단지 통행금지 등을 둘러싸고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동욱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