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지구의 아이들…' 저자
임성화 창원 용남초 교사 SNS 소개
"불편해도 지구 살리는 구체적 행동을"
흙의 날 언급·지구촌 전등 끄기 동참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잇따라 일상 속 기후행동 실천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최근 누리소통망(SNS)에서 "지구를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는 인류애를 가진 미래의 아이들을 꿈꾸는 초등학교 교사"라며 임성화 창원 용남초등학교 교사를 소개하고 임 교사가 쓴 책을 추천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경남교육청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경남교육청

임 교사는 이달 <이토록 멋진 지구의 아이들 - 개정교육과정을 담은 지속 가능한 생태전환교육 이야기>(시대인·296쪽)를 펴냈다. 박 교육감은 "이 책이 저에게 울림이 컸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에서 실천한 17가지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수업을 담은 책으로 무릎을 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육감은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에도 이런 중고 문화가 '찐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어떨까요? (중략) 이미 사용했던 물건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 신중하게 물건을 선택하는 소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것"이라며 "저도 곧 다소 불편하지만 지구를 살리는 구체적인 행동을 해볼 참"이라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난 7일 오후 임 교사를 교육감실로 초대했다며 "교사가 교육감실을 오는 일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사는 책에서 에너지, 자원순환, 생태계감수성, 기후정의 등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후행동을 실천하며 느낀 생태전환교육의 다양한 주제를 풀어냈다. 학생들은 배우고 실천하고 알리고 변화되는 과정을 일기에 기록했다. 생태전환교육은 기후위기 대응,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생각과 행동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말한다.

또 박 교육감은 11일 오전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월요회의에서 '흙의 날'(3월 11일)과 지구촌 전등 끄기 운동 '어스 아워'(Earth Hour)를 언급했다.

그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기도 하면서 또 너른 품으로 우리 모두를 품어주는 흙은 어머니에 비유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토양오염으로 지금 사실상 그런 고민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것은 어머니가 아프다는 것"이라며 "좀 더 흙의 고마움을 생각해야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8시 반부터 9시 반까지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세계적인 운동이 있다. 올해는 3월 23일이다. 불을 꺼서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부작용도 생각하고 지구도 살리고 흙도 살리는 노력"이라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이런 캠페인을 해봤으면 한다.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지 말고, 1시간 동안 불을 끄고 지구를 생각하고 흙을 생각하고 환경교육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회의에서 △3.15의거 교육 주간 맞이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 안착 △연수기관 중심 전자칠판 시연·점검 등도 당부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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