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부지부장 대거 영입…대선 때 인물들 전진배치

민주당 경남도지부(지부장 직무대리 이상익)는 최근 당 안팎에서 가열되고 있는 신당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조직을 따로 만들지 않고 도지부 조직으로 신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익 지부장은 29일 창원 상남동 도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추진과 지부 강화를 위해 상임고문에 선진규(69) 대한불교조계종전국신도회 회장을 영입하고 부지부장으로 14명을 선임하는 한편 지부 사무처 실·국·부장을 3명에서 10명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부지부장은 △이규윤 전 마산부시장 △신태성 전 도의원 △구현대 승우건설 전무 △표계수 세기건설 대표 △조재완 금강불교대학 이사장 △안진수 월남참전동우회장 △정상훈 그린주택 대표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 △이판근 흥한주택 총무이사 △손해규 천주교마산교구 평신도회장 △황성부 동신플랜트 대표 △천진수 전 도의원 △이경룡 대경건설 대표 △박영찬 한국해양산업개발 대표 등이다.
사무처 정책실장은 허성관 장관의 동생인 허성무(41·관악엘리트학원장)씨, 민원실장은 대선 경남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류영춘(46)씨가 맡았으며 그밖에는 총무국장 오계환·조직국장 김영석·직능국장 조백현·대외협력국장 최충경·청년국장 김진회 등이고 조직·정책·기획부장도 정해관(35) 국민참여운동본부 100만서포터즈경남단장 등 30대로 채웠다.
이 지부장은 이에 대해 “신당으로 가지 않으면 국민에게 이바지할 여지가 준다”며 신당 창당이 불가피함을 설명한 뒤 “신당으로 가기 위해 개혁을 뒷받침하고 동참할 수 있는 분들로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부지부장과 상임고문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허진수 사무처장은 “부지부장과 고문 영입의 기준은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에 대한 헌신성”이라며 “인물 자체보다는 지역과 조직을 중시하는 방향에서 뿌리를 탄탄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1차 영입을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과 울산은 당 안팎에서 내년 총선 후보 중심으로 사람을 모아 정치개혁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신당을 추진하는 데 반해 경남은 사정이 다르다”며 “당내 조직 지방분권과 정치개혁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도훈 창원을지구당 위원장)과 외곽조직인 참여개혁운동경남본부(공동대표 김용기 경남대 교수 등)이 있기 때문에 공식 신당 추진은 도지부 차원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처장은 이어 “일단 조직중심으로 지부를 정비한 다음 후보를 발굴해 선거구별로 조직을 강화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김두관 행자부 장관·허성관 해수부 장관·노무현 대통령의 인맥 중심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지난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을 보고 인선했다”고 소개했다.
또 “부지부장 가운데는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이도 있으나 정치소신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기준을 엄격하게 하면 같이 갈 사람이 별로 없다는 지역 실정도 고려해 포함시켰다”며 “신당의 공천권은 국민과 당원에게 있기 때문에 무소신·오락가락 인사의 총선 출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월 지정추를 발족할 때 “같이 하겠다는 사람을 받아들이되 개혁성에 대해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한 발언과 어긋나는 것이다.
한편 부지부장 14명 가운데 한나라당 당적을 가졌던 이는 신태성·천진수 전 도의원 등 2명이고 이규윤씨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사천군수 경력을 내세워 사천시장 후보로 무소속 출마했으며 이판근씨도 지난해 민주당 공천으로 산청군수 후보로 나선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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