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특정 기자와 유착한 음해공작으로 탈락" 주장  
김재경- 회견 도중 빨간점퍼 벗어버리고 '논개' 시 읊어 

국민의힘이 진주시 을 국회의원 후보로 강민국 의원을 단수 추천하자 공천 경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빨간 점퍼를 벗어버리는가 하면 음해공작으로 탈락했다며 이의신청을 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경 전 의원은 19일 공천 반발 기자회견 도중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 점퍼를 벗어 버리고 시 '논개' 일부분을 읊었다. 그는 "오늘 아침 거리인사를 하면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다'(논개 중 일부분)는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숭고할 수 있고, 뭘 만들어내는 동력이 종교보다 강하고 고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논개의 선택은 왜장을 껴안고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결심이 섰지만 오늘 아침 거리인사에서 그 결심은 더욱 굳어졌다"면서 입고 있던 빨간 점퍼를 벗어버리고 흰색 재킷 차림으로 회견을 진행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의신청에 대한 공천관리위 처리 과정을 지켜본 후 거취 등 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재경 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도중 입고 있던 빨간 점퍼를 벗어버리고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김재경 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도중 입고 있던 빨간 점퍼를 벗어버리고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김 예비후보는 단수 후보로 추천된 강민국 후보에 대해 △본인과 집안 식구들의 진주동중 직원·교사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 남용 △서부 경남 토착 비리·사이비 언론 비리제보센터 개설 해프닝, 지방 언론 옥죄기, 개설 철회 및 사과 △국정감사 시 문제된 정무위 소관인 금융권 은행들 문제점을 빌미로 지역구 언론사 광고 협찬·수주케 함을 비롯해 '학폭', '미투' 보도예고까지 나온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결과를 비판하며, 강 의원의 흑색선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강민국 후보에게 흑색선전 배후에 대한 공개해명을 요구한다"면서 "강 의원과 ㄱ 기자가 결탁해 음해 낙천공작을 벌인 의혹에 대해 넘겨버릴 수 없고 이를 근거로 삼은 공천 컷오프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도 기준도 없는 단수공천이 아닌, 시스템 공천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 진주 을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신라젠 사건은 정정보도문까지 나왔는데도 ㄱ 기자가 지난 10일부터 검증을 빙자해 과거 보도기사를 인용했다면서 악의적으로 여론을 호도해 저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워 부패한 공직자 이미지를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2년 전 ㄱ 기자가 '강민국 의원 일가가 실소유한 학교재단의 직원들을 위력으로 사적인 일에 동원한 갑질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강 의원이 '사실무근이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이에 ㄱ 기자는 '증언 녹취파일 확보' 등으로 대치했지만 결국 강 의원의 사과로 종결되고 흐지부지됐다"며 "그때 그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고, 그 사건은 해결되지 않은 채 엄연히 살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때 강 의원 측과 어떤 물밑 거래가 있었는지 강한 의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갑질 의혹은 공천관리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천관리위 면접 당일 저에게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한 ㄱ 기자와 갑질 의혹의 중심인 학교 행정실장 출신인 강 의원 보좌관이 만나 점심식사를 했는데 이는 모종의 컨넥션이 아닌가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음해를 통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선거운동, 불미스러운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 공천 심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공관위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도 시스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면서 "경쟁 상대 측의 허위사실 유포로 말미암아 결정적인 피해를 봐 공천관리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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