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시장·군수정책회의서 뜻 모아
정부 지역균형발전 과제에 주력하기로
남부권 광역개발 사업, 교육발전특구

시군 건의사항...양산 지역건설업체 위기
김해 전국체전 등 3대 행사 시군 관심 요청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인구 감소·지역소멸 위기 문제에 함께 대응해 정책 효율성을 높이자고 입을 모았다. 우선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과제로 제시한 교육발전특구,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에 협력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1일 도청에서 올해 첫 시장·군수정책회의를 열고 지난 1년 6개월간 분야별 도정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을 시장·군수와 공유했다.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1일 도청에서 올해 첫 시장.군수정책회의를 열고 있다. /김구연 기자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1일 도청에서 올해 첫 시장.군수정책회의를 열고 있다. /김구연 기자

박 지사는 “지역에 여러 현안이 있지만 인구위기 대응이 가장 급한 일 중 하나다”며 “국가뿐만 아니라 도와 시군이 머리를 맞대 저출생 대책, 인재 양성 등 경남에 맞는 효과적인 인구정책을 찾고자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2033년까지 국비 1조 1000억 원을 투입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은 남동권·남중권에 속해 해양문화휴양·한국형 웰니스(건강관리) 관광지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치단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이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발전특구 지정 방향을 공유하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3대 관광권역. /경남도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3대 관광권역. /경남도

진주시·사천시·고성군은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한 기술인재 양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시범지역 지정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9일까지 1차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신청을 받아 내달 초 선정할 계획이다.

시군 건의사항은 다양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건설경기 침체를 우려했다. 나 시장은 “건설경기 침체를 함께 극복하고자 지역 건설업체 지원 강화 시책을 시장·군수와 공유하고 싶다”며 “지난해 시 자체적으로 하도급기동팀을 구성해 10억 원 이상 관급공사와 민간공사 현장을 자주 찾아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률을 점검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건설업체는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제1회 경남도 시장·군수 정책회의가 1일 경남도청에서 열렸다.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우주강국의 수도! 경상남도' 펼침막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2024년 제1회 경남도 시장·군수 정책회의가 1일 경남도청에서 열렸다.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우주강국의 수도! 경상남도' 펼침막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지역 건설업 위기 극복 지원·협력 방안은 이날 핵심 안건으로 부쳐졌고 도와 시군은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자 △상반기에 공공공사 65% 이상 발주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와 지원 강화 △시군 하도급기동팀 운영으로 업체 수주 활동 지원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국(장애인)체전, 김해방문의 해 등 3대 행사를 주관하는 역사적인 해”라며 “한·중·일 공동 도시 교류 행사인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전국체전을 함께 여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 시군이 큰 관심을 기울여주면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2032년까지 운석충돌구 일원을 세계지질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홍보관도 추진하는데 도와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창원시는 해양신도시 내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신속 조성, 통영시는 미륵산 덱시설 교체, 사천시는 사천공항 확장, 창녕군·함안군은 파크골프장 조성 지원 등을 도와 공동협력 사항으로 건의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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