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5시 농가 소 도살 처리
추가 의심 신고 없어…오늘 백신 공급
창원시 "오후 늦게라도 접종 시작"
경남 창원 한우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lumpyskin disease)이 발생해 31일 오전 5시 농가에서 키우는 소 29마리가 도살 처리됐다.
방역당국은 31일 오후 11시까지 도내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방역대(10km)내 소 사육농가 454호(2만 마리)에 대한 추가 의심 신고는 없다.
경남도는 지난 30일 오전 의창구 대산면에 있는 한 농가(한우 29두 사육)를 진료한 수의사가 피부결절 등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 신고를 했고,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오후 10시 40분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도는 31일 오후 5시 함안 함주공원에서 도내 시군에 럼피스킨병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들여온 백신은 김해공항을 거쳐 오후 늦게 경남에 도착한다. 도는 창원지역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마치고, 나머지 지역 농장도 백신공급을 서둘러 추가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창원시는 백신 1만 두분을 받아 1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창원지역 477농가에서 1만 2249마리를 키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선 1만 개를 공급받아 접종을 시작할 것이다"며 "3명씩 꾸려진 5개 반이 농가를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내 시군에는 1만 1488농가에서 34만 7890마리 소를 키우고 있다. 지역별로 △창원시 477농가(1만 2249마리) △진주시 614농가(1만 7049마리) △통영시 81농가(1320마리) △사천시 522농가(1만 5518마리) △김해시 810농가(3만 6032마리) △밀양시 853농가(3만 2146마리) △거제시 163농가(2225마리) △양산시 133농가(2699마리) △의령군 570농가(1만 9515마리) △함안군 560농가(1만 7356마리) △창녕군 820농가(3만 4063마리) △고성군 779농가(2만 266마리) △남해군 636농가(1만 4246마리) △하동군 583농가(1만 8812마리) △산청군 599농가(1만 3547마리) △함양군 548농가(1만 5342마리) △거창군 1151농가(3만 4482마리) △합천군 1589농가(4만 1023마리) 등이다.
강광식 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처분, 백신접종,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면서도 "백신 접종 후 방어력을 확보하기까지 3주가 걸려 농가에서는 신속하게 백신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말했다. 농가에서 의심 증상을 발견했을 때 가축방역관에게 신고(1588-4060)해야 한다.
/이미지 기자